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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141)]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책을 읽읍시다 (1141)]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제바스티안 스틸러 저 | 김세나 역 | 와이즈베리 | 308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1세기 지구는 알고리즘 행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알고리즘은 우리 삶의 도처에 존재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가 되는 산업기반도 모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리즘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한 의미나 기능을 숙지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알고리즘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수학적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도서 역시 프로그래머용이나 IT 전문서적으로 출간된 것이 대부분이다.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는 알고리즘 행성에서의 7일간 여정을 테마로 누구나 쉽게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교양서다. 특히, 복잡한 수학적 설명 대신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고리즘의 의미와 기능, 응용 원리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책장정리, 전화번호부 검색, 쇼핑, SNS, 네비게이션 등에서부터 집세 분배, 금융위기 등 경제∙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알고리즘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리즘에 대해 가진 오해들도 속 시원히 풀어준다. 흔히 정답을 도출하기 위한 일종의 딱딱한 ‘규칙’ 정도로 치부되는 알고리즘은 실상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인간적 사고의 일부분이라는 것. 저자 제바스티안 슈틸러는 “알고리즘은 21세기 정보의 홍수 속,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해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저자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알고리즘의 주체는 결국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이 마련한 문제 해결의 ‘기준점’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고, 그 책임은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방대하고 복잡한 문제와 관계들 속에서 원칙을 찾는 ‘알고리즘적 시각’, 투명한 정보 공유와 합의를 통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 삶 곳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점점 더 까다롭고 복잡해지고 있다. 비교할 대안도, 정보도 넘쳐나지만 주어진 시간이나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문제를 단순화하면 답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의 성공전략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이 책은 그 길을 안내하는 ‘알고리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제바스티안 슈틸러 소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응용수학자. 현재, 브라운슈바이크 공과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독일수학협회(DMV) 소식지의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어랑엔-뉘렌베르크 대학교와 벨기에 루벤 카톨릭대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U 마리퀴리 펠로십으로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연구활동을 하기도 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강건최적설계와 알고리즘적 게임이론이다.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및 물류 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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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