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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247)] 섬에 있는 서점

[책을 읽읍시다 (1247)]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저/엄일녀 역  | 루페 | 320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동네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책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지적인 로맨스, 스릴러를 닮은 반전, 따뜻한 비밀을 품고 있는 소설 『섬에 있는 서점』. 서점주인, 출판사 영업사원, 편집자, 독자이자 이웃인 사람들, 그리고 작가까지 책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모든 종류의 사람이 주역으로든 단역으로든 등장하며 10여 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섬에 있는 작은 서점 ‘아일랜드 북스’의 주인 피크리는 얼마 전 아내를 잃고 혼자 산다. 성격도 까칠한데다 책 취향까지 까탈스러워 서점 운영은 어렵기만 하다. 포기를 꿈꾸던 어느 날 놀라운 꾸러미 하나가 서점에 도착하면서 그의 삶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정말로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이웃들(책과 담 쌓은 사람 포함), 절로 웃음이 나는 해프닝들(독서 모임, 저자 사인회 등등), 피크리가 들려주는 수많은 문학작품에 대한 논평(피크리의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따뜻한 비밀과 귀여운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작은 책방 하나가 어떻게 세상의 보물이 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되고, 중요한 것은 결국 ‘연결’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연결은 서점이 하는 일이고, 삶의 본질도 결국 그것이다. 피크리의 서점 간판에는 이런 글귀가 붙어 있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작중인물의 말처럼 서점은 “올바른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며 그들의 연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아직은 신사숙녀들의 업종인” 책 유통의 세부적인 사항도 과장 없이 잘 그려져 있다. 10여 년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나는 출판계의 변화, 즉 온라인서점과 디지털 미디어, 전자책의 약진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가는 독립서점과 종이책의 위상이 읽힌다. 애처롭게 새것에 저항하면서 ‘할인’ 요청과 싸우기도 하는 피크리는 종이책 세계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섬에 있는 서점』은 책과 사랑을 그린 가슴 뭉클한 소설이다. 정말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이웃들(책과 담 쌓은 사람 포함), 절로 웃음이 나는 해프닝들(저자 사인회 등등), 피크리의 논평을 통해 맛보는 수많은 문학작품(취향에 유의), 스릴러급(그러나 피는 전혀 튀지 않는) 반전과 비밀을 만나는 동안 작은 서점 하나가 세상의 보물이 될 수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 개브리얼 제빈 소개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독특한 시선, 재치 있는 구성, 유머러스한 문체로 청소년 문제에서 여성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발표하는 작품마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섬에 있는 서점』(2014)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이중잣대를 그려낸 소설 『영 제인 영』(2017)이 현실의 사건들을 환기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마가렛 타운』(2006) 『다른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2005)등의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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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