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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249)] 안녕, 우울

[책을 읽읍시다 (1249)] 안녕, 우울
 
쉬사사 저 | 박미진 역 | SISO | 280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울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피하기만 한다고 해서 그런 우울한 기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픽션이다. 마음의 아픔과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여정을 담은 고군분투기다.

 

20대 중반의 대학원생인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우울함에 점점 무기력해진다. 그리고 그 우울함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고 깨닫게 된다. 우울함을 없애는 해결법을 찾으면서 주인공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예전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삶에 있어서의 고통이나 마음의 아픔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느낀다. 우울한 정서로 인해 그 반대인 기쁨과 행복 그리고 슬픔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체험한 것이다. 우울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분명 심리적 문제이며, 마음의 병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인간은 늘 고통 속에서 성장하는 법이니까.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을 통해 『안녕, 우울』을 연재하면서 주목할 만한 젊은 소설가로 선정된 신예 작가의 이 소설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어려운 우울함을 느끼게 된 작가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바닥까지 내려간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일하고 있던 회사에서 잘려 실업자가 되었고, 남자 친구와는 늘 불편하고 짜증나는 관계에 놓이고, 가족들의 기대에 점점 지쳐가던 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병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는 그 ‘우울’의 근원을 찾아 모험 아닌 모험을 시작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소설로 풀어내며 “누구나 일생의 어느 순간에 마주치게 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쉽게 빠져나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깊은 늪에 빠진 것처럼 좀처럼 헤어나오기 어려운데, 후자인 ‘침묵하는 대다수’를 위해 이 책을 통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작가 쉬사사 소개


더우반(豆瓣,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에서 연재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매주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 및 작품에 선정되었다.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창작한 연재작 『남자 친구가 나보고 우울증이래요(원작)』가 천만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글 속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곤경과 이에 용감하게 맞서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그녀의 글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감동을 넘어선 깊은 동질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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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