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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79)]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책을 읽읍시다 (1379)]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16|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곰돌이 푸1977년 디즈니의 프로덕션에서 탄생하여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만화영화이다. KBS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며 자라온 세대라면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추억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후 여러 버전으로 재해석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 3월 곰돌이 푸의 대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엮은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출간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서점가의 캐릭터 열풍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전작에서 추억의 친구인 푸를 다시 만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생의 위기들을 여유 있게 웃어넘기는 푸의 모습 속에서 만만치 않은 인생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어린 시절 곰돌이 푸를 사랑하던 아이들도 어른이 되었고 이제는 인생의 기쁨보다는 삶의 고단함에 대해서 논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에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 그래서 곰돌이 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적어도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에 관한 푸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을 들으며 당장의 고단함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잠시 돌아볼 여유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곰돌이 푸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얼굴에는 트레이드마크인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느릿느릿한 몸짓으로 숲속을 거닌다. 푸의 친구들은 그런 푸를 답답해하며 재촉하기도, 조언을 한답시고 자신의 이야기만 죽 늘어놓기도, 때로는 귀찮은 일을 떠넘겨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안다. 그것이 적당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잃지 않겠다는 일관성 있는 삶의 태도라는 것을. 그것이 겉으로 보기에 영리해 보이지는 않지만푸의 일이 결국엔 잘 되는이유다.

 

어른이 될수록 나답지 않은 선택을 하는 일이 많아지고, 옳고 그름,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의 경계 속에서 애매한 선택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 속의 푸는 걱정 마.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다만 나를 잃지만 않으면 돼라고 말하며 기꺼이 손을 내밀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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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