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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416)]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책을 읽읍시다 (1416)]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존 그린 저 | 노진선 역 | 북폴리오 | 316| 13,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오늘날 현대인들은 우울증·강박증·공황장애 등 크고 작은 심리 문제를 안고 산다. 실제 불안장애 중 하나인 강박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이례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또한 공황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매년 13~14%씩 늘고 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회적 소외감과 외로움은 비단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놓여있는 현실이라는 방증이다.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소설가 존 그린도 어린 시절부터 불안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전작을 통해 수많은 독자의 눈물샘을 훔친 그가, 이번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를 통해 진솔한 위로를 전한다.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는 정신 장애로 고통 받는 한 소녀, 에이자 홈스가 평범한 삶을 지탱해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겪는 우정과 사랑,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에이자가 친구와 함께 한 소년의 아빠이자, 1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수배자를 찾는 모험담이 큰 뼈대지만, 그 과정에서 손에 잡힐 듯 그려지는 십대 소녀의 롤러코스터 같은 심리변화와 정신적 문제, 심리적 갈등이 책의 백미다.

 

저자 존 그린은 주인공 에이자의 입을 빌려 어릴 적부터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개인의 처절한 노력을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묘사해냈다. 이 생생한 고백담은 글의 진정성을 더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해 본, 젊음이 주는 부담감과 불완전한 나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어쩌면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는 주제를 시종 산뜻한 농담과 유쾌한 말장난으로 그려낸 그의 필력은 다시금 왜 그가 사랑 받는 작가일 수 밖에 없는지 깨닫게 한다. 분명 저자 특유의 알싸한 로맨스와 통통 튀는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이 주는 감동과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읽을 거리다.

그 때문일까. 책은 예약 판매가 시작된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작가 존 그린 소개


존 그린은 미국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마이클 L. 프린츠 상과 에드거 앨런 포 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여럿 수상했으며, 타임지 선정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뽑힌 베스트셀러 작가다. 평단의 극찬과 독자의 사랑을 아울러 받은 첫 작품 알래스카를 찾아서로 일약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한해 가장 뛰어난 청소년 교양도서를 선정, 수여하는 프린츠 상과 가장 뛰어난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에드거 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존 그린이 순문학과 장르 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재주꾼임을 증명한다.

 

존 그린의 재능은 글을 쓰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어 21세기형 지식인이자 명실상부한 스타로 불릴 만하다. 예컨대 동생 행크 그린과 함께 운영하는 교육 채널 크러쉬 코스(Crash Course)’블로그브라더스(youtube.com/vlogbrothers)’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동영상 프로젝트 중 하나. 블로그 '너드파이터'SNS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며, 특히 팔로어가 540만 명을 넘는 그의 트위터는 작가 존 그린의 매력을 더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방문해 볼 만한 명소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알래스카를 찾아서』 『종이 도시 렛 잇 스노우』 『윌 그레이슨, 윌 그레이슨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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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