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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710)] 살아남은 자의 도시

[책을 읽읍시다 (1710)] 살아남은 자의 도시

이득신, 김철, 신수담 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40|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전태일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은 똑같은 손4편이다. 시인이 선택한 제재들을 그려내는 상상력이 좋다. 노동에 대한 주제의식도 깊다. 투고한 작품들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단해질 거라는 믿음도 들었다. 하청의 하층을 작업하는 손들, 단체 행동하는 블루컬러의 나무들, 스탬프를 먹는 저녁 등을 인식하는 시인의 시선이 환기력을 준다.

 

소설부문 당선작인 딱지란 무엇인가는 주차 민원 콜센터의 계약직 사원과 악성 민원인으로 만난 남녀가 현실에서 서로 호감을 가졌던 이웃이라는 아이러니한 이야기이다. 민원인의 정체를 알아챈 콜센터 여성 노동자의 갈등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질 만큼 캐릭터가 살아 있어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결말 부분에서 갈등 해결이 급박하고 타협적이라 주제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안정된 구성이 수작이다.

 

생활·기록문 당선작인 살아남은 자의 도시는 탄탄한 문장력과 거기에 덧붙여 노동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성찰이 잘 드러나 있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그러한 무게감을 견디기 위해서는 글뿐만 아니라 내 삶의 자세를 늘 여며볼 수 있어야 한다.

    

 

저자 소개

 

: 이득신

시인, 수필가. 17한국문학세상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하였다. ()한국입양홍보회 인천지역대표 및 운영위원을 역임하였고, 삼성생명, 삼성SDS에서 근무하였다.

 

 

 

: 김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재학 중이다. 신세계 백화점 시계 코너에서 근무한다.

      

: 신수담   

20165·18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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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