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727)]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김기우 저 | 세시 | 36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소설가 김기우의 소설집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가 출간되었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달의 무늬』 이후 네 번째 소설집이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는 일인칭, 혹은 삼인칭 화자가 가족의 일원 하나 하나를 조망하여 진행되는 연작형태의 중단편 소설집이다.
스마트폰, AI, 유전자편집, MEMS 등 첨단기술이 우리의 몸을 바쁘게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몸은 편해졌지만 갈등과 불안은 심해졌다. 여성은 더욱 바빠졌다. 1인 가족, 가족 해체, 로봇 가족이라는 말도 새롭게 나왔다.
소외와 갈등이 이 시대의 이면이다. 그에 따른 불안을 가족으로부터 해소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모든 가치는 재화로 환산되고 공동사회에서의 인간관계도 이익에 따라 맺어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랑의 근원이면서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한 친족, 조력자이면서 방해자처럼 인식되기도 하는 가족의 서사는 오래 이어져 왔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는 기존 작품과 달리 대중성을 감안해 미스터리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서사의 힘이 소설 독자를 힘 있게 끌어당기고 있다. 여러 겹의 화자 운용이 이번 소설에서 신선한 기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구술문화도 병행하는 시기에 이러한 서사진행이 화자 활용의 확장 측면으로 호감을 주고 있다.
작가 김기우 소개
김기우는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가을 호에 단편 ?환(環)?으로 등단했다. 작가는 창작 외에도 서사이론 공부에도 열의를 가져 동국대학교에서 「화두의 구조적 특성」으로 석사를, 한림대학교 대학원에서 『최인훈 소설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동안 장편소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중단편소설집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달의 무늬』, 장편동화 『봉황에 숨겨진 발해의 비밀』, 창작이론서 『아이덴티티 이론의 구조』, 글쓰기 교재 『천하무적 일기왕』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한림대학교와 소설아카데미 등에서 창의와 표현, 소설창작 등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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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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