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752)] 슈퍼버그: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맷 매카시 저 | 김미정 역 | 흐름출판 | 392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6년 경제학자 짐 오닐은 ‘박테리아의 항균제 내성에 대한 검토’ 연구 후 “슈퍼버그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슈퍼버그로 인한 사망자가 3초당 1명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7년 슈퍼버그 12종을 발표하면서 매년 70만 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고 2050년에는 사망자가 연간 1,0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게 된다면 경제 피해액만 100조 달러에 달한다.
2019년 미국질병통제센터는 매년 280만 명의 미국인이 항생제 저항 감염을 겪고 있으며 3만 5,000명이 그로 인해 사망한다고 보고했다. 유럽질병통제센터도 매년 슈퍼버그 감염으로 사망하는 유럽인이 3만 3,000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며, 최근 몇 년간 병원 내 슈퍼버그 감염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에는 슈퍼버그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폐렴 등에 걸리는 사람이 9,0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40%인 3,6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감염내과 교수팀). 2003년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774명, 2012년 메르스 사망자가 85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수가 아닐 수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의 의사인 맷 매카시는 ‘슈퍼버그’와 전쟁 중이다. ‘슈퍼버그’는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를 말한다. 맷 매카시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슈퍼버그에 맞설 새로운 항생제 임상시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 임상시험의 과정은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숨 가쁜 순간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충실한 기록이자, 생과 사의 순간을 오가며 치열하게 싸우는 한 의사의 솔직한 고백이다. 이 책에서 맷 매카시 박사는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에서부터 종종 토양에서 발견되고는 하는 혁신 신약의 개발, 첨단 유전자 조작 기술인 크리스퍼에 이르기까지 박테리아와 항생제의 역사를 살핀다.
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항생제 분야에서 인류가 믿기 힘들 만큼의 획기적인 발전을 어떻게 이루었으며 동시에 21세기의 지금, 어째서 인류가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는 생명의 시계가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희소 감염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와 9·11 테러 당시 현장을 지켰던 뉴욕의 소방관,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여성, 의료진의 처방 실수로 인해 마약중독자가 된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의 이야기는 슈퍼버그의 치명적인 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그들을 치료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가고 있는 의료진들의 고군분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작가 맷 매카시 소개
의학박사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Odd Man Out」, 「The Real Doctor Will See You Shortly」의 저자다. 그는 웨일 코넬 의과대학 조교수,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 의사이며 그 병원의 윤리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그의 연구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슬레이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데드스핀」에 실렸다. 그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논픽션을 감수해주고 있으며, 「진균 감염 실태 보고서」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을 읽읍시다 (1754)] 사랑을 사랑하는 것 (0) | 2020.02.28 |
---|---|
[책을 읽읍시다 (1753)] 호스 댄서 (0) | 2020.02.27 |
[책을 읽읍시다 (1751)] 아담의 첫 번째 아내 (0) | 2020.02.21 |
[책을 읽읍시다 (1750)] 먼 바다 (0) | 2020.02.20 |
[책을 읽읍시다 (1749)] 1493:콜롬버스가 문을 연 호모제노센 세상 (0) | 2020.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