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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778)]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

[책을 읽읍시다 (1778)]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

이영도 저 | 구본창 그림 | 현대문학 | 240|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등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영도가 오버 더 초이스이후 2년 만에 새 장편소설,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를 내놓는다. 주제의 무거움과 장대한 스케일, 다양하고 새로운 종족들의 끊임없는 출현 등으로 20여 년 넘는 세월 동안 독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온 이영도는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인물 간의 대화 속에 압축과 생략, 은유와 환유, 숨 막히는 핑퐁식 대화로 이영도식 농담과 유머를 아낌없이 사용하며 소설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다양한 환상종들과 경쟁하고 또 때로는 공존하며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 마지막 남은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토양은 오염되었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땅에 살아남은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쥐를 잡겠다고 설치한 덫에 요정이 걸렸다. 그 요정을 향해 식용이야, 아니야? 묻는 열아홉 살 소녀 시하와 칸타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헨리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헨리는 동물원 거주자 인간들이 부르는 드래곤의 이름이다. 동물원 거주자 인간들은 무언가를 원할 때 헨리에게 거래를 요청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헨리에게 배운, 선조 인류가 후대에게 전달해야 할 것들을 담아놓은 인류의 보물이자 정수들을 담아놓은 노래와 시를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 그러나 헨리에게 거래를 요청하는 인간은 시하뿐이다. 자칫 실패하면 잡아먹히는 운명에 놓이기에 섣불리 도전할 수 없으며, 오직 시하만이 그 노래와 시들을 완벽하게 암송할 수 있다.

 

마트에서 처음 일어섰다 하여 마트라 불리는 인간들. 인류 부활을 꿈꾸며 아이를 낳고 종자를 모으고 파종할 오염되지 않은 땅을 구하기 위해 다른 종족과의 전쟁도 불사하는 마트들. 그들을 이끄는 마트퀸은 시하에게 마트로 와 아이들에게 노래와 시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하지만 시하는 번번이 거절한다. 인류 부활의 가능성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런 시대 이런 땅에서 아이를 낳는 건 죄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하의 믿음은 데르긴의 출현으로 더욱 확고해진다. 요정 데르긴은 불치병으로 섬망에 빠진 사람이 보는 환각, 멸망을 앞둔 인류가 보는 환상종으로 인류 멸망이 정말머지않았다는 증거였다. 데르긴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칸타는 마트에서 일어나는 일들, 곧 인류의 역사를 목격하고 기록하기 위해 헨리동물원을 떠나 마트로 간다.

 

그러나 칸타가 마트로 간 이후, 간다르바는 마트를 공격하고, 시하는 칸타의 안위를 걱정하며 마트로 향한다. 데르긴의 도움으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들고 칸트를 찾아간 시하, 자신의 탄생은 부모의 쾌락의 결과물이며, 그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생각하며 사랑을 믿지 않던 시하는 망설임 끝에 칸트 앞에서 사랑의 묘약을 삼킨다.

 

시하의 예상과 달리 캇파 종족과 동맹을 맺은 마트는 간다르바를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시하는, “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라고 말한 뒤 데르긴을 칸타에게 넘긴다. 하나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시하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역사는 다시 출발점에 선다.

 

시하와 칸타의 장-마트 이야기는 인류 멸망의 시대,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사람들과 죽음을 앞둔 인류의 섬망이 불러낸 환상종들이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 이영도 소개

 

한국 판타지소설의 대표 작가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2년에 태어났다. 두 살 때부터 마산에서 자라난 마산 토박이로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 1997년 가을 컴퓨터 통신 하이텔에 판타지 장편소설 드래곤 라자를 연재했다. 일만 삼천여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

 

1년 후 내놓은 퓨처워커는 한층 심도 있는 주제와 새로운 구성으로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 후 폴라리스 랩소디를 출간하여 완성된 작품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이 작품은 기존의 반양장 형태의 서적 외에도 500부 한정으로 고급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단숨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이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장대한 구상 위에 집필하여 2003년 내놓은 대작 눈물을 마시는 새는 한국적 소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판타지 대하 소설로 이영도 붐을 새롭게 했다.

 

무한한 상상력, 깊이 있는 세계관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한국의 대표적 환상 문학으로 자리잡은 드래곤 라자10년간 국내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일본에서 현재까지 40만 부, 대만에서 30만 부, 중국에서는 10만 부가 판매되는 등 아시아 각국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오버 더 호라이즌, 장편소설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그림자 자국, 오버 더 초이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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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