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810)] 그리움의 수혈 거부합니다
임경숙 저 | 대원사 | 152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화가이면서 시인인 임경숙 작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과 작품에 자작시를 더해서 ‘그림이 있는 시집’을 냈다. 첫 번째 <나도 한 번쯤은 사랑의 송곳에 못 박혀> 시집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그리움의 수혈 거부합니다>는 시를 읽고 그 여운을 담아 가만히 그림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해 또 다른 시 감상, 그림 감상의 맛을 느끼게 된다.
<그리움의 수혈 거부합니다> 시집에서 작가는 인생에 있어서의 삶의 고독과 시련, 그리고 그리움 등을 드러내고 노래한다.
시 ‘고독하지 않은 사람이 있나요’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고독하고 외롭지만 티내지 않고 지내려고 애쓰며 살아갈 뿐이라며, 그렇지만 불안한 하루를 살아가더라도 당당히 우리는 현실을 맞이하고 버텨 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하여 <그리움의 수혈 거부합니다>를 통해 작가는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고 오늘만이라도 그리움의 수혈 거부한 채 오로지 나로써 족하고 싶은 하루라고 고백한다.
‘나이 들어 좋은 일’에서는 나이 들어감은 많은 것을 껴안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며, 철듦이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마음의 보폭이 넉넉해지는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내 것이 아니면 비우고 안 비워지면 그냥 안고 갈 줄 아는 게 나이 들어감이라고 말한다. 추억도, 상처도, 비밀도, 그리고 그리움도 안고 가는 시기임을 말하며, 나의 삶을 이룬 풍요로움은 물론 고통과 시련도 또 하나의 에너지임을 아는 나이라고 거듭 말한다. 결국 나이 들어 이 모든 감정과 삶 앞에서 경건하며, 초연해지니 오히려 나이 듦의 좋은 점이라고 긍정적으로 노래한다.
저자 임경숙 소개
프랑스 파리 프레리드라퍽뜨 의상과 데생학교를 졸업하고 코스튬 떼아뜨르 연극의상학교를 수료하였다. 죠오즈 샤레르 교수에게 판화 사사, 파리8대학 그룹전에서 프랑스 젊은 디자이너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퐁피두센터 아시아 여성 최초 두 차례 초대 패션쇼와 행위예술, 유럽아카데미 예술협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하였다. 금호문화재단 초대 제2회 판화 개인전 및 행위예술, 한·일 퍼포먼스 페스티벌, 박종철·이한열 열사를 위한 죽음 퍼포먼스, 문화체육부 후원 폴란드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벌 참가 및 케냐·인도·이집트·그리스 등 9개국 공연 여행, 예술의 전당 D.M.Z. 그룹전, KBS홀에서 ‘무용가 최승희를 위한 퍼포먼스’, 미술세계 주관 [아! 대한민국] 초청 단체전, 대한미협 [동계평창올림픽] 단체전, 오사카전·로마전에서 은상을 수상하였다. 2015년 대한미협 100인전에서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혼자 사는 여자』 『배꼽에 바람을 넣고』 『천권의 책을 읽어야 아송이처럼 시인이 된다』 등이 있고, 시집으로는 『나는 생을 노래하네』 『아름다운 세상, 가슴에 품고 싶어서』, 『나도 한 번쯤은 사랑의 송곳에 못 박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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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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