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811)] 적당히 가까운 사이

[책을 읽읍시다 (1811)] 적당히 가까운 사이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댄싱스네일 저 | 허밍버드 | 256| 14,5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9, 오랜 무기력증 극복의 기록을 담은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독자들의 폭풍 공감과 호평을 얻은 작가 댄싱스네일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체질인 저자의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라는 또 하나의 정체성을 꺼내 관계에 피로해진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이야기한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는 나를 둘러싼 숱한 관계가 버겁고 불필요한 감정에 지친, 이른바 관태기(관계+권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사람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하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에 부대끼는 날이 올 수밖에 없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마음의 공간을 함부로 침범하는 오지라퍼, 어느 집단에든 존재한다는 또라이, 함부로 선 넘는 막말러 등 원치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임해야 하는지 자신이 터득한 요령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내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음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3부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해에서는 그럼에도 우린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전한다.

 

이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감에서 더 나아가 관계 안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돕는다.

 

관계에 있어서도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를 두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버겁고 너무 멀면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댄싱스네일이 전하는 적당함의 기술을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

 

 

작가 댄싱스네일 소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 에세이 작가. ‘미드로 인생 배우기 유단자. ‘집순이가 체질이자 숙명이며 우울함 속에 숨겨진 위트를 찾아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꽤 오랜 기간 무기력증, 우울증, 불안증을 겪어 오며 매일 스스로에게 나만 이상한 건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내겐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걸 충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 나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속 상념을 털어 내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세상 모든 어른이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니 괜찮아라고 토닥일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 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등 다수의 도서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