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812)]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정샘물의 셀프 인생 메이크업
정샘물 저 | 비즈니스북스 | 272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나라 뷰티 크리에이터 1세대인 정샘물이 30년 넘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해오며 깨달은 일과 인생의 지혜를 담아 자기 사랑 실천법에 대한 책을 펴냈다.
그녀는 “모든 아름다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는 정샘물뷰티의 슬로건 ‘Beauty starts from you. Just believe’와도 일맥상통한다.
남들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빛나는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우리가 꿈꾸던 미래는 어느 날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닌 매일 매일을 꾸준히 살아내는 ‘지금의 나’에서 출발한다. 그러하기에 꿈꾸는 자신을 믿어주고 아낌없이 자신을 사랑하며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에는 보잘것없던 열일곱 살 아르바이트생이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거쳐 ‘K-뷰티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강요하거나 설득하지 않고 담담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경험과 구체적인 자기 사랑 실천법은,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되는 길, 상상하고 꿈꾸던 사람이 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정샘물은 메이크업 아카데미 수업을 하면서 모두가 자기 고유의 색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자기 진로를 위해 한창 꿈을 키워나가는 20~30대 여성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그런데 취업, 진로 고민 또는 외모, 경제적 독립, 직장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자신만의 고유성을 잃고 저평가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이 빛나는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고 싶었다.”
그녀가 메이크업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두 가지가 있다. ‘투명 메이크업’과 ‘퍼스널 컬러’다. 세수만 하고 나온 듯한 청초하고 자연스러운 얼굴을 만드는 투명 메이크업이 성공하려면 먼저 메이크업 대상의 매력과 장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 사람이 가진 ‘고유한 컬러를 찾아내고, 고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이는 단순히 메이크업 테크닉과 관련한 용어가 아니라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가장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자는 철학적 개념이기도 하다.
남과 비교하면 자신의 외모는 늘 못마땅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나를 세심하게 관찰해 고유의 색상인 퍼스널 컬러를 찾으면 어떤 유행, 어떤 잣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미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인생에 대입해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부정하지도 감추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무작정 따라 하지도 않으며 자신을 인생의 중심에 둘 때 가장 나다워진다. ‘남들처럼’이 아니라 ‘나답게’에 집중하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강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비로소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기적의 발견, 출발선 다지기, 자존감 높이기, 진정한 행복에 다가서기’라는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정샘물의 인생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꿈에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이룬 일상의 기적과 마주하는 것은 더욱 흥미롭다. 무엇보다 그 기적은 그저 운이 좋아서 이뤄진 것도, 어쩌다 우연처럼 도착한 것도 아니다. 끊임없이 원하는 이미지를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매일, 꾸준히, 집요하리만치 성실하게 해’온 결과이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나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소녀 정샘물은 단란한 가족과 근사한 여성의 사진 등을 신문에서 오려 차곡차곡 스크랩해왔다. 그 이미지들이 마치 미래에서 온 카탈로그라도 되는 것처럼, 10년, 20년 후 자기 모습도 그러리라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열일곱 시절부터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의 이미지를 모아 스크랩한 것이 자연스럽게 인생 로드맵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 인생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달라지고, 그렇게 실천하고 변화할 때 ‘나는 참 괜찮아지는구나’라는 것을 경험한 그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에 담았다.
작가 정샘물 소개
국내 뷰티 크리에이터 1세대.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그림 잘 그리고 손재주가 좋은 아이로 통했다. 사람의 얼굴 위에 아트를 입힌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메이크업을 배우게 됐고 1991년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티 나지 않으면서도 얼굴을 예쁘게 만들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갔다. ‘투명 메이크업의 거장’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고 스타가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남다른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뷰티숍과 메이크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김태희, 이효리, 전지현, 보아 등 최고의 톱스타들과 작업하는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후에도 그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으로 200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AAU(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순수 미술을 4년간 공부했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 순수 미술 이론을 오랜 메이크업 노하우에 접목해 어떤 메이크업 트렌드에도 응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법칙 ‘정샘물의 KEY7’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뮬을 론칭했다. ‘원장님’보다는 ‘아티스트 정샘물’로 불리길 더 좋아하는 그녀는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열일곱 아르바이트생 시절부터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의 이미지를 모아 스크랩한 것이 자연스럽게 인생 로드맵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 인생은 작은 실천으로부터 달라지고, 그렇게 실천하고 변화할 때 ‘나는 참 괜찮아지는구나’라는 것을 경험한 그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에 담았다. 그녀의 바람은 더 많은 사람이 퍼스널 컬러를 발견하고 매일, 조금씩, 계속 자신의 인생을 빛나게 메이크업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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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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