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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01)]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책을 읽읍시다 (1901)]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불확실한 상황 속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힘 

채정호 저 | 청림출판 | 264|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삶에서 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괴로움을 터놓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어른을 찾는다. 그러나 마땅한 어른을 찾기도 힘들 뿐더러 타자가 내놓은 그 답은 마뜩잖은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닥치는 대다수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이지만 이후 느끼는 부당함과, 심한 모욕감, 울분 등은 온전히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정말 중요한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현자나 신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삶의 문제에 대한 지식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운용하는 능력이며, 풀기 어려운 상황이나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지혜는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일상 속 여러 가상의 사례를 통해 사건을 다르게 바라보는 지혜를 훈련해나가면서, 지금 내 안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지혜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지혜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최근 지혜치료(wisdom therapy)’라는 것을 개발해 많은 대상자에게 적용하여 효과를 거두었던 독일의 미하엘 린덴(Michael Linden) 연구팀의 자료는 타고나는 것이라고만 믿어졌던 지혜가 후천적인 노력으로 계발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트라우마 전문가인 저자는 외상 후 울분장애(PTED)’라는 진단명을 처음 소개한 독일 린덴 교수와의 지혜치료연구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지혜라는 방대한 분야를 7가지 원리로 정리한다.

 

하나. 알되,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 계속 업데이트하라.

. 언제이고, 어디에 있느냐,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달라야 한다.

. 모두 다 다를 수 있고, 당신만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

. 예측할 수 없는 것을 견뎌라.

다섯. 길게 보라.

여섯. 더 큰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라.

일곱. 공감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그간의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위 7가지 원리를 직접적이면서도 아주 쉽게 설명하며, 지금 자신의 상황과 관계없이 바로 훈련해볼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타인의 이야기이나 언제든 충분히 나의 일이 될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므로 독자는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지혜를 발휘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막막한 생활고와 묻지마 폭행, 성범죄 등 연일 벌어지는 최악의 사건들로 우리 사회는 큰 불안에 빠져 있다. 사건사고를 겪으며 당사자뿐 아니라 지켜보는 삼자까지도 트라우마 등의 여러 장애를 입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해 손쓸 수 없었다.

 

저자는 마음이 불행한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다수의 상담사례를 가지고,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해왔다. 트라우마를 전공했으나, ‘과연 의학적인 치료가 이들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고, 감사하는 삶, 나아지는 삶, 섬기는 삶을 많은 이와 함께 나누기 위해 긍정심리학을 전파한다. 지혜치료 역시 그 일환이다.

 

그는 말한다. 고통과 고난 속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더는 자신의 괴로움에 고립되지 않고 지혜롭게 벗어나길 바란다.

 

 

작가 채정호 소개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주임교수이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그러면서 과연 의학적인 치료가 이들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그 고민 끝에 옵티미스트 클럽을 만들었다

 

행동하는 긍정주의자 옵티미스트 클럽과 긍정학교의 수장으로서 정기모임을 통해 감사하는 삶(Appreciate), 나아지는 삶(Better & Better), 섬기는 삶(Care)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다.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회장,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회장, 대한불안의학회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불안한 당신에게, 행복한 선물 옵티미스트등이 있고, 역서로 굿바이 블랙독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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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