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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27)] 야운하시곡

[책을 읽읍시다 (1927)] 야운하시곡

하지은 , 호인 , 이재만 , 김이삭 , 한켠 , 서번연 , 지언 저 황금가지 | 356| 13,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얼음나무 숲하지은의 신작 단편부터 백거이의 장한가나 전래동화 여우 누이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에까지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 찬 77색 단편선 야운하시곡. 

 

최근 완전판으로 출간된 얼음나무 숲이 단기간에 1만 부 넘게 판매되는 등 국내에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하지은 작가, 탐정 전일도 사건집으로 2~30대의 깊은 공감을 얻은 바 있는 한켠 작가, 다양한 단편집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서번연·김이삭 작가 등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옛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한의 정서, 업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읽은 뒤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하지은 작가의 표제작 야운하시곡은 냉혹한 손속을 자랑하던 무림 고수가 아들을 어린 나이로 떠나보낸 뒤 겪는 회한을 그려, 무협 장르를 빌어 부정(父情)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이삭 작가의 다시 쓰는 장한가(長恨歌)는 백거이의 장한가를 재해석해 양귀비라는 인물에 새로운 입체성을 부여하는 등 참가한 작품들 모두가 고유의 색을 입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색다른 옛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야운하시곡(夜雲下豺哭) _ 하지은

냉혹한 무림의 패자 사혈공. 그는 일곱 살 어린 나이로 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고 강호의 은원을 청산하러 떠난다. 거침없이 천하를 활보하며 수없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그가 쌓은 업보와 가슴 시린 부정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호식총을 찾아 우니 _ 호인

타국을 떠돌며 무역으로 크게 돈을 벌어 조선으로 돌아온 수찬은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경고에도 산에 오른다. 호환(虎患)을 당해 죽은 이들이 창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드는 무덤 호식총을 실수로 깨뜨린 후, 그가 버린 한 모녀의 기억이 그를 잠식한다.

 

로부전(勞婦轉) _ 이재만

조선 후기, 득세하는 사학을 경계하는 규장각 대신들의 불만이 빗발치던 시기에 궐 안팎으로 인기를 끌던 잡서가 대두된다. 무려 3부작이나 되는 이 소설을 쓴 장본인인 집현전 학사는 임금 앞에 끌려와 작품 해석을 두고 논쟁을 벌이게 된다.

 

다시 쓰는 장한가(長恨歌) _ 김이삭

예종이 붕어한 뒤, 황금빛 털의 사자개가 태어나자 선황의 유언에 따라 당 현종은 사자개에게 태상황의 지위를 부여한다. 졸지에 태상황 사자개를 보필하게 된 궁녀 한 씨는 양귀비가 처음 궁으로 왔을 때 아비가 직언을 했다 가문이 풍비박산난 터라, 귀비를 증오하고 있다.

 

서왕(鼠王) _ 한켠

과거 궁의 신녀였으나 미쳐 버린 어머니와 살던 소년이 환관을 따라 궁에 들어 왕비의 양자가 되어 세자에 오른다. 소년의 입궁과 함께 권력 싸움에서 왕비에게 밀린 후궁 최빈은 죽음을 맞는데, 자신의 이복형제인 최빈의 아들에게 소년은 연정을 느낀다.

 

찔레와 장미가 헤어지는 계절에 _ 서번연

천제의 명을 받아 구중의 곤륜을 지키는 문지기 호랑이 앞에 천호 한 마리가 나타나 만날 이가 있다며 문을 열어 주기를 청한다. 하늘 약초를 훔친 죄로 감옥에 든 지아비를 보기 위해 달려온 그녀에게, 차마 호랑이는 진실을 알려 줄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은혜 _ 지언

부디 딸 하나만 점지해 달라는 노부부의 소원을 들은 여우 요괴가 자신이 직접 부부의 자식으로 태어나기로 한다. 그렇게 부부의 막내딸로 태어난 은혜는 눈에 띄게 총명하고 예쁜 아이로 자라지만 자랄수록 여우 본연의 본성을 누르기가 어려워 수척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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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