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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29)] 웰컴 투 셰어하우스

[책을 읽읍시다 (1929)] 웰컴 투 셰어하우스

케이트 헬름 저 | 고유경 역 | 마시멜로 | 466| 15,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임미는 런던, 그것도 중심부에 위치한 완벽한 조건의 새 집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화려한 숙박 시설에 옥상 테라스, 무료로 제공되는 유기농 음식, 요가와 명상 시간, 거기에 놀라울 만큼 저렴한 임대료까지! 이른바 염색 공장이라 불리는 셰어하우스는 대도시 생활의 외로움에 맞서기 위해 고안된 고급 공동체다. 

 

하지만 임미는 새로운 안식처에 들어가자마자 그곳이 겉보기만큼 아늑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명상 시간에 돌연 스피커에서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자신의 방에 누군가 들어온 흔적이 있는 등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지만, 갈 곳 없는 임미는 셰어하우스를 떠날 수 없다. 그러던 중 셰어하우스에서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점점 불안에 떨게 되는데

 

이 책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마땅히 지낼 곳이 없어 친구 사라의 집에 얹혀살고 있던 임미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사라가 발견한 룸메이트 모집 공고를 보고, 셰어하우스 면접 심사에 지원한다.

 

임미는 셰어하우스가 제공하는 세련되고 호화로운 시설과 공동체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위치, 무엇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마음을 빼앗겨 셰어하우스 구성원들에게 풍기는 분위기가 왠지 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든 그들의 마음에 들어 최종 면접에 합격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면접에 임한다.

 

면접관으로 참석한 셰어하우스의 룸메이트 루카스, 버니스, 카밀은 임미에게 살아 있거나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누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은지, 특별한 장기가 있는지, 룸메이트로서 최악의 단점은 무엇인지 등 예상치 못한 질문을 건네고, 만만치 않은 질문에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한 임미는 셰어하우스 입성을 체념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4주 동안 함께 생활한 뒤 최종 합격 여부를 정하겠다는 버니스의 임시 합격 통보 전화를 받게 되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셰어하우스로 향한다. 이후 임미는 함께 생활하게 될 구성원들과 낯을 익히며 자율적이지만 엄격한 공동체 규칙에 따라 정식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자신의 방에서 우연히 증거품 봉투라는 낯선 비닐봉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곳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영리하고 독창적이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 비밀스런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로 작가 케이트 헬름의 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웰컴 투 셰어하우스의 또 하나의 훌륭한 점은 예상할 수 없는 반전에 있다.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비밀의 퍼즐이 맞춰지기까지 사건의 진상은 독자의 추측을 계속해서 빗나간다. 그들의 위험한 진실은 곳곳에 복선으로 숨겨져 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독자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기대 이상의 쾌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기존 팬들에게도, 그리고 이 작가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다.

 

 

작가 케이트 헬름 소개

 

영국 랭커셔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브라이턴에 살고 있다. 법원 및 범죄 사건 취재 기자로 일하다가 BBC에서 뉴스와 시사 문제를 다루는 기자와 프로듀서가 되었다. BBC1 프로그램 [죽음의 천사: 비벌리 앨리트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수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대본을 쓰기도 했다.

 

본명은 케이트 해리슨으로, 케이트 헬름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첫 번째 작품은 당신이 숨기는 비밀들이며, 두 번째 작품이 웰컴 투 셰어하우스. 그녀가 쓴 논픽션과 소설은 20개 지역에서 무려 8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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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