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93)] 아이언 하우스
존 하트 저 | 박산호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558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08년 『다운 리버』와 2010년 『라스트 차일드』가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 상을 수상하면서 존 하트는 단숨에 작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게 된다.
에드거 상이 시작된 1954년 이래 한 작가가 연속으로 발표한 두 작품이 최우수 장편소설 상을 받은 것은 존 하트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힘든 대단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뛰어난 문학성과 인간 사회를 꿰뚫어 보는 듯한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존 하트의 작품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평범한 설정과 배경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꺼내는 마법과도 같은 글재주는 평단과 동료 작가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아이언 하우스』는 느와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도 줄리앙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려한 액션 장면은 존 하트의 풍부한 표현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다. 또 개성 강한 악역들과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들은 시각적 효과가 주는 것 이상의 강렬함을 선사한다.
버림받고 상처 입으면서도 강한 의지로 삶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최후의 시련과 충격적인 진실은 독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한편, 구원과 극복의 과정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평소보다 훨씬 긴 집필 시간과 탈고까지 있었던 몇 번의 중단 위기 속에서 완성된『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 스스로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만큼 더 강한 애착을 가진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나 각종 범죄 소설에서 익숙한 기본 설정들과 배경, 등장인물들을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어려움, 자칫 액션 일변도의 평범한 스릴러가 될 위험성을 짜임새 있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한 플롯과 반전으로 훌륭하게 극복해냈다.
존 하트는 문학성과 재미 어느 것 하나 떨어지지 않는 탁월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장르 소설의 문학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가장 뛰어난 작가로 언급되고 있다.『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의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되면서도 작가의 의도와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는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작가 존 하트 소개
그의 작품에서 엿보이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묘사하는 방식,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작가가 변호사로 일하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쌓은 연륜과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느끼게 한다.
1965년 노스캐롤라이나의 더햄에서 태어나 로완 카운티에서 자랐다. 대학 시절 불문학과 법학, 회계학을 공부하였으며, 졸업 후 한동안 형사사건 변호사로 일했다. 한때 알래스카에서 헬리콥터를 탄다거나 작은 보트로 대양을 건너는 어리석은 일을 곧잘 했던 그는 변호사 생활 틈틈이 자신이 자란 노스캐롤라이나 주변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관찰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표현한 소설을 썼고 단 두 작품만에 미국 스릴러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제 그는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노스캐롤라이나의 자택에서 부인과 두 딸과 함께 지내며 소설 쓰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2006년 발표한 첫 번째 작품 『라이어』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4주 연속 올랐을 뿐 아니라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또한 2006년 에드가 상, 맥커비티 상, 배리 상, 앤소니 상의 최우수 데뷔작 후보에 올랐으며, 검슈 상 최우수 데뷔작 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두 번째로 발표한 『Down River』역시 최우수 장편소설 상 후보와 올해의 베스트 소설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으며, 2008년 에드가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을 수상하였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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