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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33)]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전 2권)

[책을 읽읍시다 (1933)]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전 2권)

김탁환 저 | 해냄 | 300| 각권 16,5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는 사랑이 열열한 일이었던 남녀가 이별한 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려는 남자 독고찬과 자신만의 속도로 꿈을 이루려는 여자 유다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억압과 핍박받은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복원한 역사소설, 현대의 사회적 참사를 기록하며 피해자들의 시선으로 고통을 생생히 들려준 사회파소설을 써온 김탁환 작가.

 

이번 소설을 통해 국가, 사회적 희생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개인으로 시선을 좁혀 희망의 서사로 남녀의 사랑과 일을 교차하며 서로 욕망하고 갈등하면서 자신답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2년 동안 크고 든든한 가방 같은 그에게 한없이 기대었던 다정은 더 이상 사랑이라는 핑계로 주저하거나 끌려다닐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동안의 결정이 그의 몫이었다면, 그 결정을 단번에 지워버릴 이별을 통보하고, 다정은 자신의 발로 삶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연극배우, 아이돌 그룹 연습생 등 예술을 꿈꾸었지만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의 색을 지워가던 다정은 그레이스를 창업하여 자신의 꿈이었던 가방을 만들기로 한다.

 

예술가와 사업가 기질을 동시에 지닌 다정은 제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여기며 회사의 핵심 가치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 나간다. 점점 입소문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 온라인 오더메이드 서비스 트로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아서라는 첫 고객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서는 그레이스에 기회이자 위기를 가져온다.

 

소설은 324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오더메이드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이메일 속에서 의 시각을 담은 아서의 목소리로 원하는 제품을 설명하고, 현실 속에서 그녀의 시각을 담은 그레이스의 목소리로 주문한 제품을 만드는 이야기가 각 장에 걸쳐 병행된다. 이를 통해 마치 게임에서 단계별 퀘스트를 풀듯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제품을 주문하는 아서가 누구인지 추리하도록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의 자전적 소설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따듯하고 이상적인 공간과 그녀의 성공과 실패 이야기가 펼쳐지는 차갑고 혹독한 공간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어 긴장감을 더한다. 눈 쌓인 횡성호수, 새벽녘 옥정호, 해질녘 변산반도 등 작가가 직접 답사한,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상징하는 듯한 아름다운 배경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체험을 선사한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에서 등장인물은 경계를 넘어 다정을 자신의 가방 안에 가두어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경계를 지키며 다정의 가방 옆에서 함께 일을 해나가며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들로 나뉜다.

 

그들과 얽히고설키면서 다정은 보호막을 깨고 나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오랫동안 멈추었던 성장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제대로 링에 오르지도 못하고 방황하며 움츠려 있던 사람들의 무력한 나날을 다독이며,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여운을 준다.

 

 

작가 김탁환 소개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마산과 창원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시를 습작하다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와 전설과 민담 그리고 고전소설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불멸의 이순신을 썼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추리소설 백탑파 시리즈를 시작했고,, 황진이』『리심등을 완성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2009년 여름 대학을 떠났다.

 

이후 전업 작가로 사회파 소설거짓말이다』『살아야겠다등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장편소설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쓰며 판소리에 매혹되었고, 소리꾼 최용석과 창작집단 싸목싸목을 결성하였다. 지금까지 30편의 장편소설과 3권의 단편집과 3편의 장편동화를 냈다.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등 다수의 에세이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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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