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19)] 다정한 물리학: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책을 읽읍시다 (2119)] 다정한 물리학: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저 | 박병철 역 | 다산사이언스 | 488 | 22,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사과파이를 만들려면 먼저 우주를 만들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이 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해리 클리프는 이 말대로 궁극적인 사과파이 조리법을 알기 위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매혹적인 탐험을 떠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연구소 CERN에서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를 찾고, 거대한 지하실험실인 그랑사소 연구소에서 유령 같은 입자, 뉴트리노(중성미자)로 태양의 심장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전설적인 발견, 힉스입자의 존재를 증명한 순간 속으로 들어가 인류가 도달한 물질세계의 심층 진리를 직관할 수 있게 해준다.

 

빌 브라이슨의 유머, 미치오 카쿠의 현장감, 칼 세이건의 유려한 설명이 한 권에 모인 것 같다는 평을 듣는 이 책은, 어렵고 지루한 이론 중심의 설명이 아니라 마치 체험기처럼 직접 연구소를 방문하고 실증적인 실험을 보여주는 등 과학 지식을 생생하게 풀어내 어떤 어려운 물리학 얘기도 술술 읽히게 한다. 그리고 웃음 짓지 않고는 못 배길 유머가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이 책은 방대하고 심도 있는 고급 과학지식을 다루고 있으면서,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끝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과학 교양서다.

 

저자는 대중 독자를 위해 다른 과학책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이 책에 담았는데, 먼저 실험과학자라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어려울 수 있는 과학 지식을 이론적인 설명에만 치중하지 않고 직접적인 실험과 발견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단 하나의 방정식을 쓴 미치오 카쿠처럼 실제 연구소를 방문해 기계와 연구하는 과학자를 보여줘 마치 그곳에서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진지한 과학 이야기 사이에 웃음이 터지게 하는 유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회의가 너무 많아서 일에 지장을 받자 회의를 줄이는 회의팀을 만들어 결국 회의가 더 많아졌다는 일화나 이론물리학자가 틀렸다는 걸 증명할 때 가장 즐겁다는 저자의 짓궂은 말 등 자신도 모르게 최신 현대 과학을 이해하면서 키득거리며 웃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해리 클리프 소개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물리학 교수로 입자물리학의 권위자이자 20대 중반의 나이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진행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입자 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 실험 프로젝트의 멤버가 되었다. 2013년 역사적인 힉스 입자 발견의 순간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TED에서 현대 물리학의 끝과 다음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강의는 270만이란 놀라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TED 명강의에 올랐는데 이로 인해 과학자로서 뛰어난 업적뿐만 아니라 대중을 위한 커뮤니케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아 새로운 칼 세이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대 물리학의 가장 큰 질문인 모든 것의 기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클리프는 오늘도 제네바 지하 100미터 아래에서 거대 입자 탐지기 실험을 이어 가고 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