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85)] 비밀의 숲 DMZ가 궁금하니?
전선희 저 | 자연과생태 | 288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정전 60주년, DMZ가 생긴 60년째 해를 맞아 DMZ의 자연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반세기 넘게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 비밀의 숲은 지금 과연 어떤 모습이고, 어떤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가 DMZ의 자연환경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접할 방법은 민간인통제구역을 방문하는 것이다. 험준한 동부 산악지대는 사실상 접근이 어렵지만, 철원으로부터 서쪽 방향인 서부 DMZ 일원은 접근도 쉽고 생태관찰도 편하다. 그래서 DMZ의 자연생태가 궁금한 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분단의 역사와 DMZ의 자연을 안내하는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인기 많다.
이 책은 DMZ(비무장지대)와 민통선(민간인 출입 통제선) 일대에서 살아가는 새와 들꽃을 살펴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우리가 불렀던 모든 생명들의 이름이 다음 세대에도 잊히지 않고 계속 불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록을 남겼고, 아울러 DMZ의 생태환경이 역사적 상처를 치유해 줄 마중물이라는 깨달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DMZ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생태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리가 잊고 있던 그 비밀의 숲 속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서부 DMZ 일원은 구릉지 같은 산과 평지가 많고 다양한 형태의 습지가 발달했다. 이 책에는 이 중 대표적인 새 50여 종을 골라 실었다. 새의 생김새와 생태적 특징 그리고 그 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어, 어른들 뿐 아니라 청소년이나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60여 종의 식물을 담고 있다. 꽃의 생김새와 특징 외에도 꽃말이라던가, 꽃 이름의 유래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서부 DMZ의 생태환경
서부 DMZ 일원은 구릉지 같은 산과 평지가 많고 다양한 형태의 습지가 발달했다. 비무장지대의 사천강에서 흘러나온 지류가 남방한계선을 따라 흐르면서 산지에서는 산상습지를, 평지에서는 자연하천을 이루었다. 또한 임진강이 한강과 예성강을 만나 서해로 이어지는 이곳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며 다양한 모습의 습지가 나타났다. 시암리습지, 산남습지, 공릉천하구습지, 성동습지, 장단습지, 문산습지, 임진각습지, 초평도습지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가 독특한 생태와 경관을 만들어낸다.
DMZ의 새 이야기
DMZ의 새들은 자유롭게 철책을 넘나든다. 분단된 하늘을 새들만이 이어주고 있다. 서부 DMZ는 동아시아에서 호주로 연결되는 철새 이동 경로에서 중요한 중간기착지 혹은 월동지이다.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이동성 물새들이 이곳을 드나든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지정 조류들부터 작고 흔한 새와 크고 보기 드문 새까지, 다양한 물새들과 산새들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이 중 대표적인 새 50여 종을 골라 실었다. 새의 생김새와 생태적 특징 그리고 그 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어, 어른들 뿐 아니라 청소년이나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DMZ의 들꽃 이야기
서부 DMZ의 식물상은 생육지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임진강변과 농경지, 웅덩이, 자연하천 등에서는 비슷한 습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산지나 들판에서는 한반도 중서부 지역 온대림에서 볼 수 있는 식물군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지역답게 간혹 희귀한 식물도 볼 수 있다. 그래서 흔한 식물과 희귀한 식물, 고유종과 귀화식물 등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작가 전선희 소개
젊은 날, 생각하고 행동하고 뒤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결혼 후, 아이들이 바르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지금은 옛 사람들의 지혜를 체득한 사람, 자연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람, 평화를 꿈꾸며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10여 년 전부터 서부 DMZ 민통선 지역의 생태계와 생물종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생물다양성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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