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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90)] 여름 거짓말



여름 거짓말 (양장)

저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출판사
시공사(단행본) | 2013-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다섯 번째 신작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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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290)] 여름 거짓말

베른하르트 슐링크 저 | 김재혁 역 | 시공사 | 369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책 읽어주는 남자』의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신작 단편집 『여름 거짓말』. 『여름 거짓말』은 동일한 주제를 가진 일곱 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으로 ‘여름’을 배경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삶의 ‘거짓말’을 하는 일곱 명의 주인공을 그리고 있다.

 

『책 읽어주는 남자』 『주말』『귀향』 같은 슐링크의 장편들이 다소 무거운 소재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죄의식, 사랑, 윤리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면 단편집 『사랑의 도피』와 『여름 거짓말』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풍경 속에서 심오한 의미를 발견해낸다. 『사랑의 도피』에서 사랑 속으로 혹은 사랑으로부터 도피하려 하는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을 매혹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단편들은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사랑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 보이며 미세하게 떨리는 인간의 감정을 파고든다. 『여름 거짓말』 속 주인공들은 살아가면서 삶의 중요한 순간들에 거짓말을 하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속인다. 슐링크는 법률가이자 학자인 그의 직업적 특성에서 비롯되는 객관적 시선으로 그런 주인공들의 의식 표면뿐 아니라 무의식 안쪽에 자리 잡은 욕망과 소망을 냉철하고 세밀하게 파헤쳐낸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에게 ‘우리는 사랑과 행복을 찾고자 거짓말을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해서 정말 행복해지는가’ 하는 문제를 던진다.

 

『여름 거짓말』에 수록된 일곱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약간의 일그러짐을 가진 채 현재의 나날을 살고 있다. 삶의 어느 순간, 혹은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 그들은 자신만의 ‘거짓말’을 짊어지게 되고 그 무게 때문에 힘겨워한다. 그들은 ‘거짓말’을 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거짓으로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슐링크는 사랑의 방식은 각각 다르고, 그것을 느끼는 방식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여름 거짓말』의 작품들은 완결된 상태의 행복이 아니라 열린 형태로 끝을 맺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냉정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편적이지만 아프도록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린 이 단편들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사랑의 방식을 발견하거나 나름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 소개

 

법대 교수이자 판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44년 7월 6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자랐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75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관공서 간의 공무 협조에 관해 쓴 교수 자격 논문이 통과되었고, 본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거쳐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 대학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퇴임했다. 1993년 뉴욕 예시바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재판소 판사를 겸임했다.

 

법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7년 추리소설 『젤프의 법』을 발표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젤프의 살인』으로 독일 추리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대표작이자 영화 [더 리더]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책 읽어주는 남자』는 출간 즉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독일 문학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 『귀향』 『주말』이 있다. 단편집 『사랑의 도피』 『여름 거짓말』이 있다. 현재 베를린과 뉴욕을 오가며 영화 시나리오와 차기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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