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414)] 붉은 까마귀(전2권)



붉은 까마귀. 1

저자
마야 유타카 지음
출판사
북스토리 | 2014-02-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빛나는 걸작 미스터리 신이...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414)] 붉은 까마귀(전2권)

마야 유타카 저 | 하성호 역 | 북스토리 | 328쪽 | 각권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지도에 없는 숨겨진 마을 ‘노도’. 그곳은 ‘오카가미’라는 신이 다스리는 문명이 뒤떨어진 마을이었다. 살해당한 동생 ‘아벨’이 남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이 마을을 찾은 형 ‘카인’. 살해당하기 전에 아벨은 이 마을에서 ‘가노에’란 이름으로 오카가미를 보좌하는 신관으로 일했다고 한다. 동생은 이 마을에서 무엇을 찾았고, 무엇을 잃었는가. 그리고 왜 죽어야 했는가. 광기에 찬 까마귀들이 사람을 습격하는 이 마을에서 카인은 진실을 추적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실크해트를 쓴 기묘한 탐정, 메르카토르와 만나게 된다.

 

메르카토르가 준 힌트를 바탕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카인. 하지만 그가 진실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평화로워 보였던 마을은 그 이면에 숨긴 잔혹함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60년 만에 마을에서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살인을 하면 팔에 녹색 반점이 생긴다고 믿는 마을 사람들은 외부인인 카인을 의심하고 적대한다. 여기에 마을 촌장들의 탐욕과 음모가 얽히면서 카인은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마을에서 카인은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제65회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가, 마야 유타카는 일본에서 신본격파 미스터리의 귀재로 손꼽힌다. 지금까지의 미스터리를 뒤집는 파천황 같은 행보로 평단과 독자를 모두 경악에 빠뜨려온 마야 유타카의 『붉은 까마귀』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로 뽑히는 등,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타자에 대한 폭력과 한 세계의 파탄을 다룬 이 소설이 북스토리에서 출간됐다. 마야 유타카는 ‘노도’라는 가상의 마을을 설정해서 종교, 공동체의 이름으로 타자에게 자행되는 폭력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평화롭게 느릿느릿 움직이던 이야기는 마을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남에 따라서 점점 격류처럼 휘몰아치다가 결국엔 놀라운 파국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작가인 마야 유타카는 끈기 있게 작품 속 세계를 만들어가면서 마치 폭탄이라도 심어놓듯이 복선을 여기저기 흩뿌린다. 그 흩뿌려진 폭탄들이 결말에 이르러 한 방에 폭발할 때 독자들은 기묘한 쾌감을 느끼며 다시 처음부터 이 소설을 읽게 될 것이다. 『붉은 까마귀』는 마야 유타카의 마니아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소설에 권태기를 느끼는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충격을 줄 만한, 독특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작가 마야 유타카 소개

 

1969년 미에 현 출생. 교토 대학 공학부에 재학중이던 시절 추리소설연구회에서 활동하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알게 된 아야쓰지 유키토, 시마다 소지, 노리즈키 린타로 등 신본격 미스터리 작가들의 추천을 받아 1991년 『날개 달린 어둠-메르카토르 아유의 마지막 사건』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시니컬하고 비정한 성격의 명탐정 메르카토르는 차기작 『여름과 겨울의 소나타』에도 잇달아 등장하며 마야 유타카 작품세계의 중요한 구심점을 이루었다. 그 뒤로 이른바 신본격 2세대로 불리며 치밀한 논리성을 바탕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 작품을 발표해왔고,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있는 문체로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2005년 『신 게임』을 발표한 뒤로 한동안 작품활동을 쉬다가 2010년 오랜 침묵을 깨고 안락의자 탐정의 안티테제를 그려낸 연작단편집 『귀족탐정』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서 장편소설 『애꾸눈 소녀』로 2011년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1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 수상, 본격 미스터리 BEST 10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 『메르카토르와 미나기를 위한 살인』 『목제 왕자』 『반딧불이』 등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