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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652)]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저자
알렉스 펜틀런드 지음
출판사
와이즈베리 | 2015-02-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똑똑한 사람에게서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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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652)]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알렉스 펜틀런드 저 | 박세연 역 | 와이즈베리 | 392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똑똑한 사람에게서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서 가장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리더십이 강한 사람이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사람이 변화를 이끌어 간다. 비공식적이고 자유로운 대화 속에서 문제 해결 방안이 튀어나온다. 우리는 주변으로부터 배우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로부터 배운다.

 

저자 알렉스 펜틀런드 교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탐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참여’가 뛰어난 사람들이 최고의 성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빅데이터를 통해 실증했다. 그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집단의 탐험과 참여 활동을 강화해 아이디어 흐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집단 지능을 극대화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물리학의 놀라운 연구 성과를 보여준다. 기업과 도시의 생산성과 창조적 능력을 높여주는 사회물리학의 최첨단 연구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연구팀은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집단 지능을 이용했다. 그들은 기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 준 제보자에게 2천 달러, 제보자를 소개한 사람에게 1천 달러, 그 사람을 소개한 사람에게 500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보상 사슬은 계속 이어진다.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 사이에 빨간 기구를 찾는다는 소식이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등으로 오갔다.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평균 400명의 친구들에게 소식을 퍼트려 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참여했고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MIT 미디어랩의 알렉스 펜틀런드 교수는 “집단 속에서 어떤 아이디어나 정보가 흘러가는 속도를 빠르게 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소 생소한 분야인 사회물리학은 ‘아이디어 흐름의 속도’에 주목한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스 펜틀런드 교수는 사회물리학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사회물리학은 아이디어 흐름의 속도가 어떻게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생산성과 창조성을 높이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의 연구팀은 기업이나 병원, 전략기획팀, 콜 센터 등 수십 곳의 업무 현장에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까지 데이터로 변환시킨 수백 기가바이트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펜틀런드 교수는 “대단히 창조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탐험’과 최고의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참여’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주변의 아이디어들로부터 배우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로부터 배운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주고받는 집단은 고립된 개인보다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탐험과 참여가 활발하면, 즉 아이디어 흐름의 속도를 높이면 ‘레드 벌룬 챌린지’와 같이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문제를 획기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장편 영화 제작이나 대형 건축물 설계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디어 흐름의 속도를 높일수록 생산성과 창조성이 계속 높아질까? 펜틀런드 교수는 지나치게 빠른 아이디어 흐름은 간혹 좋지 않은 결과를 일으키는데, 이를 “반향 효과”라 부르며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반향 효과란 새로운 아이디어가 집단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나 이념만 집단 내부에서 쉼 없이 빠르게 교환되는 것이다. 특정 집단 내부의 아이디어 흐름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면 반향 효과를 의심해야 한다.

 

이토로 시스템에서 아이디어 흐름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을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빨라지는 경우 다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똑같은 아이디어들이 끝없이 돌아다니는 반향실에 갇혀 잘못된 확신을 가지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례다. 펜틀런드 교수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막무가내로 따라하는 반향 효과는 일시적인 유행과 금융 시장 거품의 원천이며, 투자 전략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경제 공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상상력이 넘치는 기발하고 창조적인 융합 연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MIT 미디어랩은 그 연구 폭이 한정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사회물리학 또한 그 활용 범위의 한계가 없다. 먼저 사회물리학 연구 성과를 활용해 집단의 아이디어 흐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생산성과 창조적 성과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사회물리학의 원칙에 따라 데이터 주도적 사회를 운영함으로써 금융 위기를 미리 예측해 충격을 완화하고, 전염병을 추적하고 예방하고, 천연자원을 지혜롭게 소비할 수 있다. 펜틀런드 교수는 “위험을 피해 신중하게 항해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면, 그 꿈은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사회물리학과 데이터 주도적 사회가 제시하는 약속이다”라고 확신한다.

 

 

작가 저자 알렉스 펜틀런드 소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인간역동성 연구실과 MIT 미디어랩 창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세계경제포럼의 빅데이터 및 개인정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혁신을 강조하며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꿈의 연구소’ MIT 미디어랩의 중추적인 인물이다. 그는 아이디어와 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인간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지 이해하는 사회물리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MIT 미디어랩과 인도 공과대학 미디어랩 아시아 연구소 설립에 참여했으며, 서른 개가 넘는 신생 기업을 출범시켰다. 2012년 포브스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데이터 과학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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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