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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653)] 순수의 시대

 
[책을 읽읍시다 (653)] 순수의 시대
 
김세희 각본 │ 김경희 저 │ 21세기북스 | 244쪽│12,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1398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지 7년째 되는 해. 왕자 ‘이방원’이 반대파를 숙청하고 권력을 손에 넣은 ‘왕자의 난’이 벌어졌던 혼란의 시대. 소설 <순수의 시대>는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욕망이 들끓었던 핏빛 기록인 ‘왕자의 난’이 핵심이 되는 사건이다. 여기에 영화적인 상상력이 보태진 ‘팩션사극’으로 그려진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김민재 장군’, ‘왕자 이방원’, ‘태조 이성계의 사위 진’ 이란 세 명의 남자로 이들은 모두 갖고 싶거나 지키고 싶은 것이 있던 인물들이다. 소설은 바로 이 세 인물이 세우는 첨예한 대립각, 그리고 그 속에 싹트는 ‘순수한 욕망’과 비극적인 운명을 담아내고 있다. 안상훈 감독의 신작 <순수의 시대>를 소설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영화에서 알 수 없었던 숨겨진 의미 등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 이방원과 왕권을 뛰어넘는 재상이 되고자 했던 정도전, 그리고 그들의 야망이 삼켜버린 한 남자의 순수한 사랑.

 

“대감께선 어찌 왕보다 재상의 권한이 많아야 한다 생각하십니까?”

 

“왕은 바꿀 수 없지만, 재상은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패한 왕이 나라를 어떻게 피폐하게 만드는지 전 왕조를 통해 보셨지 않습니까?”

 

“부패한 왕이 아니라 부패한 재상이 왕의 눈과 귀를 막아 그리된 것 아닙니까?”

 

“그런 간신배들을 막고 백성의 안위를 위해 재상정치를 펼쳐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만수산 드렁칡처럼 서로 얽혀 백 년 누리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붉은 피 속에 태어난 새로운 왕국. 조선의 주인은 누구인가'

 

1398년, 태조 이성계는 제 손에 피를 묻혀 개국을 일군 왕자 이방원(장혁)이 아닌 어린 막내아들을 정도전의 비호하에 세자로 책봉하고 왕좌와 권력을 둘러싼 핏빛 싸움이 예고된다. 한편 정도전의 사위이자 태조의 사위 진(강하늘)을 아들로 둔 장군 김민재(신하균)는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이 된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 이방원, 여진족 어미 소생으로 정도전의 개로 불린 민재와 그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밀 속에 쾌락만을 쫓는 부마 진. 민재는 어미를 닮은 모습의 기녀 가희에게서 난생 처음 지키고 싶은 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의 최초의 반역, 야망의 시대를 거스르는 그의 순수는 난세의 한가운데 선 세 남자와 막 태어난 왕국 조선의 운명을 바꿀 피바람을 불러온다.

 

 

작가 소개

 

각본 김세희

홍보 마케터로 영화계에 입문. <검녀, 색시는 여검객>으로 (사)한국콘텐츠산업협회 주최 ‘2009년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공모전’ 영상 콘텐츠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김경희

대학에서 희곡을, 대학원에서 서사창작을 전공했다. 주로 인물을 연구하고 공부했다. 현재는 심층적 인터뷰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의 굴곡을 정리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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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