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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읍시다 (658)] 플럼 다이어리
-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 저 | 이정지 역 | 비채 | 160쪽 | 15,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 그리고 그의 시크한 반려견 ‘플럼’이 함께하는 알콩달콩한 일상 스케치. 2012년부터 작가 에마가 짬짬이 블로그 ‘플럼독’에 공개한 이래,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전세계 네티즌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때로는 철학자처럼 진지하게, 때로는 다섯 살 꼬마처럼 순수하게, 때로는 여느 강아지처럼 마냥 개구지게, 플럼이 보고 느낀 하루하루를 매일 한 페이지 분량에 담았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반려견과의 소중한 추억이 있거나 현재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애견인은 물론, 고양이를 훨씬 더 좋아하는 애묘인들마저 플럼의 매력에 풍덩 빠질 것이다.
『플럼 다이어리』는 그들이 평소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순간순간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유쾌하게 귀띔한다. 개의 시선에서 보고 느낀 하루하루의 그림일기는 언뜻 엉뚱하면서도 그간 놓치고 살던 우리네 일상의 작은 재미를 간질여 깨울 것이다. 무엇보다 영국 특유의 날씨가 반영된 듯, 화려하지 않은 그림체와 자극적이지 않은 유머가 깔끔하면서도 긴 여운을 선사한다. 매주 일요일마다 TV 동물농장을 보며 울고 웃는 애견인은 물론이고, 평소 미드보다는 영드를 선호하는 독자를 비롯해 영국적인 매력에 심취하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플럼입니다. 후셀이라는 종인데요. 잭러셀과 푸들이 섞인 휘핏의 잡종이래요. 수영, 제자리높이뛰기, 잡기놀이, 크루아상을 좋아해요. 여우 똥냄새도요! 그림 그리는 에마&루퍼트 부부와 함께 살고 있어요. 내 동생 리피는 근처에 살고요. 음, 지난 일 년 동안 꾸준히 일기를 썼어요. 에마가 그림으로 살짝 도와주기는 했는데, 글은 전부 제가 쓴 거예요.” _플럼
작가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 소개
195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아일랜드의 경치 좋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첼시아트스쿨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왕립예술학교에 진학해 퀸틴 블레이크에게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사했다. 1987년 『들어봐』로 정식으로 데뷔했고, 이듬해에는 그림책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에게 수여하는 ‘마더구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파란 캥거루’ 시리즈가 크게 히트하며 지금까지 일백 권이 넘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교감했고, 로알드 달을 비롯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 삽화를 맡는 등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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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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