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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929)] 애프터 안나

[책을 읽읍시다 (929)] 애프터 안나



알렉스 레이크 저 | 토마토출판사 | 456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영미권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신인작가 알렉스 레이크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소설이다. 다섯 살 난 딸 안나가 유괴되었다가 일주일 만에 돌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스릴러인 『애프터 안나』는 탁월한 심리묘사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돋보인다.

 

특히 『나를 찾아줘』와 『걸 온 더 트레인』과 같은 심리스릴러 소설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꼽힌다. 2015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머무르는 등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으며, 아마존과 트위터를 통해 독자들의 찬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잘나가는 이혼전문변호사 줄리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때문에 30분 늦은 사이, 그녀의 다섯 살 난 딸 안나는 하굣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지만, 목격자도 증거도 없고 흔한 협박 전화 한 번 없는 희대의 유괴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언론은 안나를 데리러 가는 길에 늦은 줄리아를 비난하고 나선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만 혈안이 된 기자들은 앞다투어 그녀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무책임하고 자격 없는 엄마로 몰아가고, 대중들은 없는 사실까지 지어내며 그녀를 ‘난잡한 엄마’라고 마녀사냥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나가 사라지기 전부터 이미 삐걱거리던 남편 브라이언과의 결혼 생활은 이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늘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시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줄리아를 질타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딱 일주일 만에 안나가 돌아온다. 그것도 너무나 멀쩡하게, 정신적 학대나 구타의 흔적도 없이 말이다. 단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지난 일주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하루하루 지옥을 걷는 것만 같던 줄리아는 안나를 되찾았다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어쩐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범인은 왜 안나를 데려갔으며, 다시 돌려보냈을까?

 

『애프터 안나』의 가장 큰 매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치밀한 심리묘사와 예상치 못한 전개이다. 처음 시작은 아동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여느 미스터리 스릴러와 비슷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 소재를 탁월한 심리묘사로 긴장감 넘치게 끌어가며, 독자들로 하여금 딸을 잃어버린 줄리아의 심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기사로 관심 끌기에만 혈안이 되어 그 기능을 잃어버린 언론과, 여론몰이에 너무나도 쉽게 휩쓸려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인터넷상에서 마녀사냥을 하는 대중들에 대한 묘사는 언론과 인터넷 공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작가 알렉스 레이크 소개

 

알렉스 레이크는 북서 잉글랜드 출신의 영국 소설가다. 2010년 아마존 신인 작가 탑10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하였으며, 정체를 숨기고 ‘알렉스 레이크’라는 새로운 필명으로 『애프터 안나』를 발표했다. 『애프터 안나』가 온라인에서 별점 평 5,000여 개, 독자 리뷰 1,000여 개를 돌파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데뷔 즉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기록을 두 번이나 세웠다. 현재 미국 북동부에 살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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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