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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삽살개 우리 문화재 지킨다

천연기념물 삽살개 우리 문화재 지킨다

오는 11월12일 오후 2시, 삽살개 흰개미탐지 시범 시행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2시에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소재)에서 흰개미 탐지견으로 훈련받고 있는 삽살개의 탐지시범을 시행한다.



문화재청은 주요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를 5년 주기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흰개미 서식상황을 판별하기 어려워 정확한 분석을 위하여 흰개미탐지견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흰개미탐지견은 단 3마리뿐으로 그 숫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한국삽살개재단,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와 협력해 지난 7월부터 삽살개 2마리를 흰개미탐지견으로 훈련 중이다.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 분비물의 냄새에 반응하고 흰개미 냄새 탐지 여부를 조련사에게 정확히 전달하게 한다. 이로써 흰개미 서식 여부를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해 체득시키고 있다. 다른 견종에 비해 삽살개는 성격이 온순하고 침착하면서도 집중력이 뛰어나 흰개미탐지견으로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국삽살개재단에 의해 4개월여의 훈련결과, ‘단디’(황 삽살개, 만 2세)는 흰개미 분비물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수준이다. ‘깜’(청 삽살개, 만 5세)은 아직은 후보 견으로 훈련 중이다. 흰개미탐지견 훈련은 보통 1년 정도 소요되는데 단디와 깜은 현장적응훈련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흰개미피해 조사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 시범훈련을 통해 현장적용 가능성을 자세히 검토해 삽살개의 흰개미탐지견 양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화엄사 각황전 방화사건과 같은 야간 방범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안전경비인력이 배치된 중요목조문화재 160건에 대해 삽살개를 방범 견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관련 기관·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1992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삽살개는 강인한 체력과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며 평상시에는 온순하고 침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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