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번 더 기적을 만든 마라토너, 이봉주
[시사타임즈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이봉주 선수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태극마크 머리띠를 두른 이봉주 선수의 모습은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마라톤으로 국위를 선양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는 2020년 1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성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4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지난 17일, 불굴의 강한 의지와 정신으로 병을 이겨낸 모습이 방송에 전파됐다. 건강을 되찾은 이봉주는 독거노인 음식 배달과 빨래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또 자신의 난치병 극복 과정을 공유해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은 물론 후배 마라토너들을 만나 조언하는 등 한국 마라톤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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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봉주 선수의 쾌유 소식을 듣고, 지난 2021년 11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대회’ 사진을 꺼내 보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뜨거운 피가 아직도 심장에 느껴진다.
한국 마라톤의 상징이자 필자에게는 대 선배님이기도 한 이봉주 선수의 쾌유를 위해서 얼마나 간절히 염원하며 달렸던가.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에 나온 이봉주 선수의 모습은 그날 함께 달린 모든 사람의 간절함이 만든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봉주 선수의 이력을 간단히 살펴보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나 다름 없는 3초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 이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한 번의 기회도 어렵다는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4회 연속 출전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연패, 세계 모든 마라토너가 꼭 한번 달려보고 싶은 대회인 2001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7분 20초는 현재 한국 신기록으로 24년 동안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한 시간이라도 운동장이나 밖에서 달리는 것이 꿈’이라는 이봉주 선수의 소망이 올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 달리는 선수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글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前 올림픽 마라톤 국가대표(1984년 LA 올림픽 마라톤 출전)
前 MBC ESPN 마라톤 해설위원
現 전남 함평중학교 교사
現 제주 MBC 마라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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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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