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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국기독공보 신임 사장, 28일 이사회서 결정

한국기독공보 신임 사장, 28일 이사회서 결정

한국기독공보 개혁의 적임자가 누구냐가 주된 관심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한국교회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이하 예장통합)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가 오는 28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뽑는다. 이번에 사장 후보로 출마한 이는 박진석 목사, 안홍철 목사, 장세걸 장로(가나다순) 세 명이다.  

 

 ▲한국기독공보가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전경 (c)시사타임즈

 

박진석 목사는 C3TV대표이사 겸 사장과 북채널라디오방송 설립이사 한국기독언론포럼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안홍철 목사는 한국기독공보 기자로 입사, 29년 동안 있으면서 편집국장과 총무국장을 역임한 후 이번에 사장으로 출마하면서 퇴사했다.


장세걸 장로는 장석교회(서울 노원구) 시무장로로 효성그룹 인사담당 상무를 역임하고 현재 더파트너스 경영지원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독공보에 대한 교단 안팎의 평()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즉 한국기독공보가 한국교회 장자교단의 교단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독공보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 높아


지난 711일 인터넷 매체인 기독공보(발행인 황규학, 한국기독공보와 별개인 언론매체)한국기독공보사장, 장로교와 교단의 정체성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한국기독공보 신임 사장은 언론과 장로교, 교단의 철학이 있는 사람 필요하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댔다.


한국기독공보는 한국기독공룡이 되어 시대의 역사와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에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것, 민감한 사안 등 에 관한 건들이 다루지 않다보니 개혁을 추구하는 신문이 아니라 비개혁성의 신문으로 전락하였다. 교회개혁을 향한 매서운 칼날을 뽑겠다고 했다. 그러나 말 뿐이었다.”


예장뉴스(발행인 유재무)24한국기독공보 후임 사장 3인이 공모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간 선임된 사장들의 공통점은 재수생들이고 장로 사장이었다는 점이다면서 “(한국기독)공보는 사실 이제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현장에서의 요구는 증대하고 종이신문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기다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국)기독공보가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은 피하고 공론화와 비평을 외면해왔기 때문이다고 논평했다.  


이와 같은 지적들은 예장 통합 교단 소속의 목회자들 역시 고개를 끄덕거리는 분위기다. 즉 한국기독공보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번 사장 선임은 무엇보다도 한국기독공보를 장자교단의 교단지답게 만들어낼 수 있는 개혁성 인물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이번만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목소리이지만 지금까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현재의 한국기독공보에 대한 언론의 지적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안에서 예장 통합 교단의 위상은 결코 적지 않다. 예장 합동 교단과 함께 한국교회를 주도하는 자리에 서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기독공보의 역할도 그만큼 중대할 수밖에 없다.


현 예장통합 총회장인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도 목회자들과의 대화자리에서 한국기독공보는 우리 교단을 뛰어넘어 한국교회 전체와 변화하는 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는 아젠다(agenda, 의제)를 세워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기독공보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교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용어이긴 하지만 소위 사회적 적폐현상을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국 교회 안으로도 밀려오고 있는 이때, 한국기독공보 안에도 개혁을 방해하는 적폐 현상을 찾아내어 먼저 청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한국기독공보 사장은 개혁의 적임자가 세워져야


기독공보 발행인인 황규학 대표는 한국기독공보출신들의 글을 보면 기독공보에 대한 정체성이나 교단의 이정표에 대한 철학이 없다. 어떤 신학이나 철학, 역사, 사회성을 토대로 한 예리한 글이 없다면서 글이라는 것은 정신과 혼, 열정, 철학, 정체성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학대학교 교수들의 학문이 장로교단의 정체성과 상관이 없듯이 기독공보의 기자들이나 주필, 사설을 쓰는 사람들의 글이 장로교단과 상관이 없다. 적어도 한국기독공보 사장이 되려면 교단의 정체성과 장로교의 정체성, 언론에 대한 철학 등 분명한 시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의 지적이 맞다면 한국기독공보는 현재 심한 중병에 걸렸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한국기독공보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지적들을 한국기독공보 가족들이 인정하느냐는 것이다.

 

또한 황 대표의 이 말을 사장 선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사들이 얼마만큼 무겁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이다. 이에 대한 판가름은 사장 선거 결과가 나타날 28일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한국기독공보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렇기에 이번 한국기독공보 사장 선거에 대한 교단 안팎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이번 사장 선거의 결과가 향후 한국기독공보의 위상은 물론 예장 통합 교단의 위상 제고와도 맞물려 있을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나아가 일반 사회까지 상당한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기독공보가 처한 현실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모르지 않을 이사들이 교단 안팎의 목소리들과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는 결과를 선택한다면 그로 인해 나타날 결과들은 이사 자신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기독공보 사장, 장로교 정통과 신학에서 이단과 관련 있거나 부정의혹 있어선 안돼


현재 사장 선거와 관련하여 세 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모 후보자에 대해 진보 좌파라는 매커시즘 발언이 퍼뜨려지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돌고 있다. 수십 년 전 인명진 목사와 함께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몸담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모양이다. 대체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이사들의 표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 후보는 지난 번 사장 선거에서도 이런 흑색 소문에 시달린 적이 있다.


이같은 흑색소문에 대해 해당 후보자는 저에겐 늘 좌파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그것은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를 했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안다그러나 제가 그 일을 하게 된 배경은 1998년 당시 IMF 사태로 직장을 잃은 수만의 노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당시 노숙자 대책을 위해 저를 그곳에 청빙한 분이 영등포산업선교회 위원장이셨던 증경총회장 김동엽 목사님(목민교회)이시다고 언급한 해당 후보자는 만약 제가 좌파라면 김 목사님도 좌파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늘까지 김 목사님이 좌파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유독 저에 대해선 좌파라는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 그 저의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제가 총무로 시무한 6년 동안 단 한 번도 노사문제로 사건이 야기된 적이 없었다. 주로 노숙자 상담과 치유, 재활사업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다고 흑색소문의 진상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말했다. 이런 해명이 굳이 필요할까마는 그래도 흑색소문으로 인해 중요한 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이사들에게 사실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해당후보자의 해명을 소개한다.


이번 한국기독공보 사장 선출과 관련하여 황규학 발행인도 언급했지만 여기에 한 가지 더 짚어야할 내용이 있다. 이단과 관련이 있거나 부정의혹이 있는 자는 절대로 사장이 되어선 안 된다는 그것이다. 이사들도 이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검증해야만 할 것이다. 만약 이 점이 걸러지지 않을 경우 필자가 나서서라도 파헤칠 것이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2017년의 한국교회 안에 회자되는 화두는 개혁이다. 그 어느 해보다 현재 한국교회는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기독공보도 개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사장 선거가 과연 한국기독공보의 개혁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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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