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7년 U-20 월드컵 유치 성공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우리나라가 2017 FIFA U-20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성공하며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한국은 12월5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경쟁국인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국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월드컵(공동),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2017 U-20 월드컵을 개최하게 돼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정몽규(오른쪽 두번째) 대한축구협회장이 11월14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사에서 제프 블라터(왼쪽 두번째) FIFA회장을 만나 비드북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시사타임즈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다시 FIFA가 주관하는 큰 대회를 개최하게 된 의미가 있다”며 “2002년 대회 이후 국제 축구계에서 한국 축구 외교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그런 부분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U-20 월드컵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매 2년마다 개최되며 월드컵, 17세 이하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FIFA가 주최하는 4대 축구 대회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올해 터키에서 개최된 U-20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역대 유치국은 ▲1977년 튀니지 ▲1979년 일본 ▲1981년 호주 ▲1983년 멕시코 ▲1985년 소련 ▲1987년 칠레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1991년 포르투갈 ▲1993년 호주 ▲1995년 카타르 ▲1997년 말레이시아 ▲1999년 나이지리아 ▲2001년 아르헨티나 ▲2003년 UAE ▲2005년 네덜란드 ▲2007년 캐나다 ▲2009년 이집트 ▲2011년 콜롬비아 ▲2013년 터키 ▲2015년 뉴질랜드 ▲2017년 한국 등이다.
한편 U-20 월드컵 축구대회는 성인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로 전 세계 수십억 명 이상의 축구팬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U-20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다시 한 번 2002월드컵 4강의 신화를 넘어 세계적 축구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면서 “대회 개최로 인해 음식과 관광, 숙박, 산업기술, 고용창출 등 막대한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U-20 월드컵 개최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605억 7000만 원, 부가가치유발 289억 원, 고용유발 3,937명 등으로 추정된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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