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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영화 세미나 개최…양국간 영화교류 모색

한-쿠바 영화 세미나 개최…양국간 영화교류 모색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한국과 쿠바의 영화산업 교류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한-쿠바 영화 세미나가 27일 오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렸다.

 

▲한-쿠바 영화 세미나 현장 (사진제공 = 쿠바 현대영화제 사무국) ⒞시사타임즈
 

 

외교부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쿠바 현대영화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세미나는 이상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조구호 (한국 외국어대 스페인어 학과) 교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쿠바 영화 평론가 호엘 델 리오와 송낙원 (건국대 영화과) 교수가 발표를 맡았으며, 쿠바 정부문화사절단 몰리나 부대표, 한쿠바교류협회 김이수 대표이사,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이수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문화는 서로 존중하고 서로 다름을 이야기하고 늘 낮은 곳을 향해서 비워진 곳을 채우면서 큰 흐름으로 나아갑니다. 한국과 쿠바가 비록 먼 곳에서 시작되었지만 하나로 만나서 서로 알아가고 감사하며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몰리나 부대표도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한-쿠바간의 교류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쿠바와 한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호엘 델 리오 평론가의 발표에서는 쿠바 영화산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그는 쿠바 영화 역사를 네 시기로 분류하며 “쿠바 영화 역사의 마지막 단계는 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포스트모던 단계, 혹은 모든 마법이 풀린 단계라고 불린다”면서 “이 시기야 말로 쿠바의 특출난 매력이 도드라지는 시기로 영화의 목적과 형태,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다음 영화제가 가능하다면 50~70년대에 제작된 클래식한 작품들을 선정해서 가져오고 싶다”며 한-쿠바 문화교류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특히 “쿠바는 제작되는 영화의 수가 매우 적은 국가이기는 하지만 가장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영화 산업으로서, 앞으로 제작사들이 더 많은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이 쿠바 영화의 다양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낙원 교수는 ‘현대 쿠바 영화와 한국 영화의 교류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송 교수는 “쿠바영화는 한국에서 낯선 영화고 쿠바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산업적인 성과를 크게 바라고 접근하기 보다는 문화적인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문화 교류의 접근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송 교수는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쿠바의 영화산업예술진흥위원회 사이의 기술인력 교육 지원사업, 영화 아카데미교류 워크샵 등 문화 교류의 여러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국과 중남미 영화시장의 교류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위주 이지만 앞으로 쿠바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쿠바의 영화교류는 국가의 거리만큼 먼 길이지만 오늘의 이 세미나가 큰 첫걸음이 될 것이고, 교류를 통해 문화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쿠바 영화 세미나를 통해 국가간의 문화교류 가능성을 모색한 쿠바 현대영화제는 7월5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되며 9편의 쿠바 현대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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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