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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해발 3,776미터를 향한 도전…시각장애인 8명, 후지산 등반 성공

해발 3,776미터를 향한 도전…시각장애인 8명, 후지산 등반 성공

동문장애인복지관, 7월15일부터 17일까지 ‘함께 오름’ 진행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성복)은 7월15일부터 17일까지 시각장애인 후지산 등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동문장애인복지관 (c)시사타임즈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일본 최고봉으로 알려진 후지산(3,776m)등반에는 시각장애인 8명을 포함하여 총 17명이 참여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시각장애인 국내산행을 진행하였지만 해외 고산등반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산에 다니는 사람의 로망은 더 높은 산에 도전하는 것’ 이라는 말은 비장애인에게만 국한 되지 않는다”면서 “시각장애인 혼자였다면 해내기 어려웠던 등반이지만, 함께 오름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4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중증 시각장애인 8명과 1:1로 매칭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7명의 후지산 등반대는 그동안 동문장애인복지관에서 월 1회 등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번 등반을 준비해 왔다. 2017년 9월에는 시각장애인 14명이 한라산 등반에 성공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동문장애인복지관 (c)시사타임즈

 

이번 등반에 참여한 양회성(시각 1급) 씨는 “고산증세로 어지럽고 졸음이 오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힘들어 포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정상을 정복하고 싶은 열정과 자원봉사자님의 도움으로 끝가지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며 “혼자였으면 포기했을텐데 ‘함께 오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수길(자원봉사자) 씨는 “시각장애인을 앞에서 이끌고 함께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데 고산증세로 머리가 아파 많이 힘들었지만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으며 ‘화이팅’을 외쳐주어 더 뿌듯하다”면서 “이번에는 일본 최고봉을 정복 하였으니 기회가 된다면 시각장애인 분들과 더 높고 어려운 산에 함께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문장애인복지관 이성복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이 해외원정 등반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원정이 성사 되도록 아낌 없이 후원해 주신 (주)애드리절트 이승민 대표와 (주)독립문, 국민은행 잠실남지점, 서잠실지점의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장애인들과 함께 꿈을 이루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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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