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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7일, 복고문화 체험관 ‘추억의 청춘뮤지엄’ 개관

7일, 복고문화 체험관 ‘추억의 청춘뮤지엄’ 개관

양평 용문산으로 떠나는 7080 추억 여행

 

 

[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복고 문화 체험관 ‘추억의 청춘뮤지엄’이 7월7일 개관했다.

 

양평군 용문사관광단지에 위치한 추억의 청춘뮤지엄은 골목길, 다방, 옛날 목욕탕 등 1970~80년대를 재현하여 따뜻하고 정겨웠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관람만 하는 전시 시설에서 벗어나 교복을 입고 춤을 추고, 노래자랑에 참여하거나 손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감성 체험이 가능하다.

 

청춘뮤지엄에 들어서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미니스커트와 장발을 단속하던 거리 풍경부터 양은 도시락을 쌓아 두었던 난로, 엄마 손에 이끌려 목욕탕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70, 80년대 평범하게 볼 수 있었던 모습들을 포토존으로 구성하였다. 엄마에게 100원, 200원 받아 즐기던 달고나와 종이 뽑기, 대왕엿,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체험 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70, 80년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미술관의 8가지 테마

 

추억의 점빵

 

지금의 어린이들이 편의점 앞의 인형 뽑기를 지나치지 못하듯, 1970년대 골목길 점빵 앞에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 놀이들이 있었다. 종이 뽑기, 다트 던지기, 복불복 뽑기, 10원이면 맛볼 수 있던 대왕엿, 쫀드기 같은 형형색색의 불량식품까지 추억의 아이템들을 청춘뮤지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버스 안내양과 달고나 만들기 등은 어른들에게는 향수이자 지금 아이들에게는 경험해 본 적 없는 낯선 문화이다. 우리 동네 슈퍼스타를 만들었던 전국노래자랑의 무대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양평 용문산 추억의 청춘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이 옛날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 추억의 청춘뮤지엄). ⒞시사타임즈

 

 

우리 동네 골목길

 

스마트폰도, 컴퓨터 게임도 없던 시절 골목 안에는 아이들이 가득했다. 말뚝박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팽이 돌리기 등 그 시절 골목길을 가득 채웠던 동심이 되살아날 만큼 다채로운 옛 놀이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또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포집, 양조장, 얼음집, 사진관 등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옛날 목욕탕

 

지금은 고급 사우나와 대형 찜질방이 자리 잡았지만, 예전에는 동네마다 공중목욕탕이 하나씩 있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면 어김없이 엄마 손에 끌려가던 동네 목욕탕. 여탕을 훔쳐보던 아이들, 삼 대가 함께 앉아 때를 밀어주던 모습들이 정겹다.

 

 

젊음의 행진

 

청춘뮤지엄 2층으로 올라가면 쿵쿵 울리는 음악 소리에 한껏 멋을 내고 걷던 청춘들의 열정이 되살아난다. 트위스트, 디스코 등 7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 음악이 흐르는 고고장과 미니스커트 단속에 나선 경찰은 그 시절 젊은이들이라면 한번쯤 겪었을 익숙한 풍경이다. 주크박스에서는 내가 원하는 음악을 골라 틀어볼 수도 있다.

 

 

정든 고향역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달렸던 열차와 철길 옆 열차 마을, 녹슨 추억의 기찻길을 실제 철길로 재현했다. 철길을 따라 걷다보면 익숙한 역전의 풍경이 펼쳐진다. 슈샤인 보이라 불리던 구두닦이 소년과 자전거포, 누군가를 기다리던 벤치가 떠나온 고향역의 향수를 자극한다.

 

 

청춘극장

 

70년대에는 멀티플렉스도, 지정 좌석도 없었지만, 그 시절 젊은이들을 꿈꾸게 하는 곳이었다. 세련된 안내판과 팝콘 대신 촌스러운 포스터와 오징어 땅콩을 팔던 곳, 지금 보면 촌스럽지만, 그 시절 젊은이들의 우상이자 아이돌이었던 청춘스타들의 전성기를 볼 수 있다. 한쪽에 마련된 상영관에서는 대한 뉴스와 그때 그 시절 광고 영상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까까머리 학창시절

 

청춘뮤지엄에서는 70년대 교복을 입고 소년 소녀로 돌아 갈 수 있다. 풋풋했던 단발머리의 소녀는 더 이상 없지만 그 시절 교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낡은 풍금과 교실 한가운데 놓인 연통난로, 그 위에 놓인 양은 도시락은 순수했던 여고생 시절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풍경이다.

 

 

청춘다방

 

삐삐도 핸드폰도 없던 시절, 다방의 메모판에는 다음을 기약하는 엇갈린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파란 수족관이 있던 옛날 다방에는 빨간 공중전화와 대형 메모판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느린 편지와 소원나무를 통해 미래의 나에게 혹은 사랑하는 이에게 직접 손편지를 부칠 수 있다. 또한 신청곡을 틀어주던 음악부스에서 직접 DJ가 되어볼 수 도 있다.

 

청춘뮤지엄은 60,70년대를 경험했던 5060 세대는 물론,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 하는 1020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춘뮤지엄이 들어선 용문산 관광단지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경기도 내 힐링 관광지다. 수령 1,100년된 용문사 은행나무와 해발 1,157M 용문산 등산로, 양평군립 농업박물관등의 시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청춘뮤지엄의 가세로 용문산 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은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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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