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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179)]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책을 읽읍시다 (1179)]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이수광 저 | 북오션 | 356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성서에 등장하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인류에게 살인의 역사와 잔혹함을 들려준다. 살인의 욕망은 인간의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적 제도로 길러지는 후천적 동기일까? 원시시대에만 해도 인류는 생존을 위해 살생을 했다. 역사가 축적되면서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스스로를 자각하고 문명과 도덕성을 갖추면서 살인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21세기에도 인류의 진화를 의심하게 하는 돌연변이처럼 충격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와 대량 살인마가 나타나곤 한다. 저자 이수광은 현대적인 인권이 자리 잡기 시작한 19세기부터 오늘까지 인류의 도덕적 진화를 역행하는 잔혹한 연쇄 살인범들과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연쇄 살인범을 ‘친절한 이웃의 얼굴’, ‘가학을 즐기는 악마’, ‘고립과 차별이 키워온 아웃사이더’ 등 세 부류로 나누고 원인과 결과를 살펴본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소설기법을 차용하여 그려낸 이야기는 사실감을 극대화한다. 상황 묘사와 심리 묘사는 마치 범죄의 현장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을 경험하게 하는 듯한 서늘한 전율을 선사한다. 저자는 상식을 넘어선 연쇄 살인사건을 통해 살인 본능이 개인과 사회에서 어떻게 꿈틀대고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고찰한다. 이를 통해 살인범들의 내면은 물론 인류가 발전하며 이루어온 사회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살인마들의 범행도 점점 잔인하고 영악해졌다. 어쩌면 우리는 오늘 출근길에 혹은 약속장소를 가다가 ‘악마’를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악마에게는 악마라는 표식이 없다. 겉으로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 우리는 살인사건이 나와 나의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연쇄 살인마와 사건들을 다룬 실화소설이다. 화이트컬러도 연쇄살인마일 수 있다는 이전까지와 다른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테드 번디, 시체 애호증의 살인마 에디 게인, 21세기 대한민국을 경악케 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강간?살해뿐 아니라 인육을 먹는 충격적인 만행을 보인 안드레이 치카틸로, 살인을 한 뒤 시체를 발가벗기고 칼로 난도질하는 등의 끔찍한 짓을 벌인 맨슨 패밀리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다루고 있다.



작가 이수광 소개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로 불리는 이수광(李秀光)은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이수광은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이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단편작으로 『바람이여 넋이여』, 『그 밤은 길었다』, 『버섯구름』 등 다수가 있고, 장편작으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유유한 푸른 하늘아』, 『초원의 제국』, 『천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고려무인시대』, 『춘추전국시대』, 『신의 편작』, 『왕의 여자 개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나는 조선의 의사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명탐정 정약용』,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인수대비』, 『조선 여형사 봉생』, 『조선국왕 이방원』, 『정도전』 등이 있다.


저자는 평소 역사서 외에도 경제 문제, 특히 부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자신의 관심을 여러 권의 경제경영 저서로 풀어내며 열정적으로 집필을 하고 있다.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새롭게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고 성공하는 장사를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장사를 잘하는 법(돈 버는 장사의 기술)』을 펴낸 바 있으며 『부자열전』, 『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술』, 『성공의 본질』, 『흥정의 기술』,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 그룹 거상 박승직』, 『부의 얼굴 신용』,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등의 경제경영 관련서들을 저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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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