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영화

“여기 당신들 곁에 내 자리가 있을까?”

“여기 당신들 곁에 내 자리가 있을까?”

돈이 아닌 마음을 후원 받는 가슴 뜨거운 프로젝트

<피부색깔=꿀색> 그리고 <프랑스인 김명실>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영화, 공연, 음악, 미술, 출판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문화와 사람을 잇는 소셜펀딩, 펀딩21(www.funding21.com)’에서 가정의 달 5월 개봉을 앞두고 ‘입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두 영화 <피부색깔=꿀색>과 <프랑스인 김명실>의 펀딩을 진행 중이다.

 

 

두 개의 나라,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

펀딩21과 함께 하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입양인들의 이야기’

 

가정의 달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입양’에 대한 두 다큐멘터리가 각각 펀딩21(www.funding21.com)에서 후원모금을 시작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융(전정식)’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과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쎄실(김명실)’의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프랑스인 김명실>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피부색깔=꿀색. ⒞시사타임즈


한국에서 벨기에로 입양된 이후 세계적인 만화작가로 성공한 ‘융(김정식)’ 감독. 그는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방인이라고 느끼던 그는 자전적 만화를 그리기 전까지는 ‘버림 받았다는 생각’ 때문에 한국 땅을 밟기 두려웠다고 고백한다.

 

             프랑스인 김명실. ⒞시사타임즈

 

프랑스로 입양 된 이후 양부모에게서 사랑 받으며 자란 ‘쎄실(김명실)’. 프랑스에서 충만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는 그녀는 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입양에 대한 소재로 영화화 된 작품들은 많았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는 듯 보이는 두 작품은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아주 담담하게 입양인들의 일상을 조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프랑스인 김명실> 속 주인공 ‘쎄실’은 프랑스인 양부모의 사랑 아래 자랐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충만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찬가지로 <피부색깔=꿀색>의 ‘융’ 감독 역시 벨기에 국적의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세계적인 만화작가로 성장했으니 이들은 아마도 ‘해외입양이란 한국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어느 정도 증명하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입양사례에 포함되는 ‘쎄실’과 ‘융’ 감독 역시 입양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영화는 바로 이 부분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벨기에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방인으로 살아온 ‘융’ 감독은 “자전적 만화를 그리기 전까지는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한국 땅을 밟기가 두려웠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세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한국 국외입양에 대한 ‘문화적 사고 방식’을 지적하며 입양인과 미혼모가 겪을 고통을 인지하고 그들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다.

 

<피부색깔=꿀색>과 <프랑스인 김명실>의 펀딩이 가지는 후원의 의미는 영화 제작 하나로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한국에 뿌리내려져 있는 잘못 된 인식에 대한 반성과 여태 무지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펀딩21 홈페이지(http://www.funding21.com)에서 참고 가능하다.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