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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박채순의 세상보기 ] 민주당, 국민을 신명나게 만들어라!

[ 박채순의 세상보기 ] 민주당, 국민을 신명나게 만들어라!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박채순 정치학 박사]

 

 


민주당의 경선 열기 실종

 

12.19 대선 주자를 선출하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경선 열기가 밋밋하다. 극이 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감동을 줄 희곡 즉 좋은 스토리가 있어야하고, 그 스토리를 연기할 매력 있는 배우의 존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극과 어르러지는 관객의 흥이 필요할 것이리라.

 

민주당의 경선이 국민을 열광시키지 못한 이유는, 감동 시킬 만한 소재, 즉 눈에 띄는 콘텐츠가 없고, 더군다나 감동을 줄만한 매력 있는 배우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연이 관객에게 흥을 못 돋우고 신명난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경쟁자인 새누리당은 뻔 한 결말로 맥 빠진 경선을 치렀음에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후보가 눈에 불을 켜고 경기에 임한지 오래다. 대선의 열차는 멀지 않은 곳에서 종착역을 향해 다가오고 있어, 12월 19일에는 가부간 승패가 갈리게 되어있다.

 

2012년 대선의 중요함과 내년 2013년 체제가 우리 국가와 국민에게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중요한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를 맞아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대선을 위한 플랫폼도 마련해 놓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고, 2007년에 비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충분한 시점에서, 정권 쟁취의 주력부대인 민주당 경선이 국민에 흥을 주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절박함이 부족하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임에도 민주당엔 절박함이 부족하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끈질긴 자가 이긴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의 꼭 다문 입과 눈을 보라. 오히려 그녀의 눈에 생과 사를 가르고자하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

 

민주당은 자체적인 노력보다는, 2007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말의 실수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도왔듯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이 민주당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바램만을 갖고 있는지?

 

상대의 실족만을 기대하고 대 전투에서 이기기를 바라기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절절함이 너무나 크다.

 

현재 상황은 민주당과 그 속에 속한 정치인만의 사활의 문제가 아니라, 일거리를 찾지 못하여 길거리를 헤매는 청년들, 생활고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수많은 이웃들, 민주당은 그들 의 절박함을 가지고 대선에 임해야한다.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처절하고 희망 없는 국민들을 대변하여 승리하고자하는 절박함이 부족하여,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이 패한다면 제 3공화국 이후 빈번하게 명멸했던 정당들처럼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또 한 번,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출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민주당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명난 굿판을 만들어라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굿판이 흥미로우면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춤을 추었다. 민주진보 진영은 현재, 민주당 경선 흥행 실패, 이제까지 좌판을 벌려왔던 진보통합당의 쇠퇴, 더 유명한 배우 안철수를 기다리는 국민의 정서로, 선거판에서 흥미를 끌지 못했다.

 

우리 국민은 오늘에까지, 해방정국의 환희, 박정희 시대의 잘 살아보세, 민주화 바람, 3김 시대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노무현 시대의 노랑 손수건과 돼지 저금통 등의 예에서처럼 신명이 나면 스스로가 굿판에 뛰어 들었다.

 

이 굿판은 민주당에 국한하지 않고 더 크고 더 넓게 모두를 아우르는 판이어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야권의 각 대선 주자들이 단순히 공동정부와 같이 양자택일의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시민연합정부를 통해 함께 가면서 수권세력으로서의 신뢰를 보여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이 이 대선을 한 개인이나 주류 소집단 더 나아가 민주당만의 승리로 제한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 하고자하는 국민 누구나 일하면서 생을 즐길 수 있고, 더 이상 고통으로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며, 원망과 원한으로 길가는 사람에게 묻지 마 칼부림하는 젊은이가 또 다시 없도록 하며,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 낳는 젊음이 늘어나고, 열심히 일하면 원하는 계층 이동이 가능한 바람직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나서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신나게 함께하는 일은 민주당의 손에 달려있다.

 

 

 

 

저자 프로필

 

박채순 (정치학 박사)

 

 

제 19대 총선 민주당 예비후보 역임

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 역임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정책위원

 

 

 

 

박채순 정치학 박사(parkcoa@naver.com)

 

 

※ 이 글은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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