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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오늘의 시] 아버님!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

[오늘의 시] 아버님!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

 

 

▲전근표 익산시 재향군인회장 (c)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전근표 익산시 재향군인회장]

 

아버지

생전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어느 날 빈손 쥐고 화사한 미소 지으며

꿈길에 나타나신 아버지

말씀은 없으셔도 저는 압니다

우애하고 사랑하며 살라는 그 뜻을

 

손수 초가삼간 집 짓고 사립문 엮어 달며

십이 남매 날개를 키우면서

사랑과 우애를 가르치시던 아버지

 

참숯 가마에 날 밤 태우시며

마당에 콩대 널어놓고 도리깨로 가을을 터시던 아버지

 

샘물 사발에 소금 풀어 배 채우시던 모습

아버지의 힘든 세월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에 아버지의 은혜 너무 크고 깊어

살아생전 가꾸시던 뜰 안에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오늘에야 불효자식 지금 계신 하늘 바다에 가슴만 치며

눈물 마른 그리움으로 아버지! 아버지를 불러 봅니다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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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표 익산시 재향군인회장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