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버님!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
[시사타임즈 = 전근표 익산시 재향군인회장]
아버지
생전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어느 날 빈손 쥐고 화사한 미소 지으며
꿈길에 나타나신 아버지
말씀은 없으셔도 저는 압니다
우애하고 사랑하며 살라는 그 뜻을
손수 초가삼간 집 짓고 사립문 엮어 달며
십이 남매 날개를 키우면서
사랑과 우애를 가르치시던 아버지
참숯 가마에 날 밤 태우시며
마당에 콩대 널어놓고 도리깨로 가을을 터시던 아버지
샘물 사발에 소금 풀어 배 채우시던 모습
아버지의 힘든 세월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에 아버지의 은혜 너무 크고 깊어
살아생전 가꾸시던 뜰 안에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오늘에야 불효자식 지금 계신 하늘 바다에 가슴만 치며
눈물 마른 그리움으로 아버지! 아버지를 불러 봅니다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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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표 익산시 재향군인회장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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