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잘 나가는 기아차, 중고차 가치 평가도 좋은 편
현대 vs 기아, 중고차 가치가 높은 모델은?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로 국내 자동차 시장 1위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현대차를 위협하는 형제 계열사 기아차의 추적이 무섭다.
최근 출시한 K9에서 올 하반기 공개되는 소형차 K3까지 K시리즈를 완성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율을 보이며 성장중이다. 언론 발표에 의하면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03년 23.8%에서 지난해 33.5%로 10% 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 신장률은 25%로 현대차(21.0%)를 앞서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어떨까?
중고차 거래량은 단연 매물량이 많은 현대차가 앞서고 있지만 구입 수요와 신차 효과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오히려 매물수가 적은 모델이 더욱 희소가치가 올라가고 높은 중고차 가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에 출시한 신차일수록 중고차 가치가 높은 편이다.
우선 대형차를 비교해보면 최근 출시한 2012년식 K9 3.3GDI 노블레스 등급의 중고차 가격은 6000만원으로 신차가 대비 91%선의 중고차 가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연식의 제네시스 BH 330 VIP PACK 등급의 중고차 가격은 5500만원선으로 신차가 대비 85%의 중고차 잔가율을 보인다. 두 차량의 신차 가격이 비슷하다고 봤을때, 신차효과에 의한 K9의 중고차 가치가 더 높은 셈이다.
준대형차 K7과 그랜저HG의 중고차 시세는 신차 판매율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그랜저HG의 승리다. 2012년식 K7 3.0 GDI 프레스티지 등급의 중고차 가격은 3270만원으로 신차가 대비 78%의 잔가율을, 동년식 그랜저 HG330 CELEBRITY 등급은 4250만원으로 89%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실거래가 많은 중형차의 경우 2012년식 K5 2.0 럭셔리 등급의 중고차 가격이 2550만원으로 신차가격의 89% 수준이고, 동년식 쏘나타YF Y20 LUXURY 등급의 중고차 가격은 2300만원으로 82%의 잔존가치를 보였다.
최근 가장 잘 나가는 SUV들의 경쟁은 어떨까? 2012년식 스포티지R 2WDTLX 최고급 등급의 중고차 가격은 2350만원으로 89% 수준으로 현재 중고차 SUV 시장의 몸값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슷한 등급의 동년식 현대 투싼ix 2WD LX PREMIER 등급은 2330만원으로 86%의 잔가율을 보이며 스포티지R과 비슷하거나 낮은 중고차 가치를 보였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가격적인 면을 많이 비교하게 돼 중고차 가치가 높은 차량보다 가겨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저렴한 차량을 많이 선택하게 되는데, 높은 가격가치를 보유한 기아차보다 다양한 매물로 가격비교가 용이하고 선택의 다양성이 더 많은 현대차의 중고차 거래량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면서 “성능이 평준화 된 자동차 시장에서 활발한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선보이는 기아차가 전반적으로 소비자들로 부터 높은 디자인 만족도를 얻으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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