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군 장성 골프 사건에 대한 비판적 보도 문제있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편집국장]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 장성들이 주말에 군 전용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하여 일부 언론에서 비판적 보도를 제기하자 네티즌과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어졌다.
트위터에선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 “대한민국 국방은 누가 지키냐?”, “키리졸브와 같은 장기간 훈련에 들어가면 한동안 골프를 칠 수 없게 돼 주말에 많이 치러 간 것이냐”며 비아냥대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 렇게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예고돼 있었지만, 지난 주말에는 골프를 금지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 주요 직위자들은 스스로 골프 약속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며 부끄러운 변명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청와대측은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현역 장성 골프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정말 군 장성들이 주말에 군 전용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이 문제가 되는가. 왜냐하면 군의 현실과 군 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비판들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알 아야 할 것은 군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을 가리켜 일명 ‘체력단련장’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평일에는 외부 민간인이 운동을 할 수 있으나 현역은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현역들은 주말인 토, 일요일에만 티를 할당해 놓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역들이 골프장에 들어가서 골프를 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토, 일요일 뿐이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아는 민간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군 현역들은 토,일요일이 아니면 골프를 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군사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주 거론되는 것이 휴일날 현역들의 골프 사건이다. 군 장교들이나 장성들이 주말에 골프를 친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문제를 삼았다. 물론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는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곳도 아니고 부대에서 운영하는 곳에서 현역들이 골프를 친다는 것이 그렇게도 문제가 되는가? 군 장교나 장성들이 골프를 시간 때우기나 한가하게 시간보내기 위한 놀이 문화로 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군 문화의 이런 사실들을 간과한 채 군에 대한 비판적 기사들을 써대는 사람들은 군을 몰라도 너무 모른 사람들의 무지의 소산이든가, 아니면 군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을 조성하려는 숨겨진 어떤 의도를 가진 좌파 사상의 언론의 소산물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국 가 안보에 대해 누구보다도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군인들이다. 군인들의 가슴엔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이 있다. 이런 가슴을 지닌 군 장성들이 비록 국가 안보가 위기 상황이긴 했지만 이를 모르지 않았을 텐데도 골프를 쳤다면 역지사지로 생각하여 오히려 더 칭찬하고 격려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보기가 좋습니다”, “여유가 있어 보이네요”, “믿음직스럽습니다”, “북한군 장성들은 골프를 아나 모르겠네”, “몸도 정신도 더 건강하게 만드셔서 국가안보를 잘 지켜주십시오”
이렇게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군 장성들이 얼마나 힘이 나겠는가. 모르긴 해도 군의 사기가 엄청 진작되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군 장성들은 더욱 힘을 내어 국가 안보를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하려 들 것이다.
국가 안보가 위기상황일수록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지도록 언론도 최대한 협력해야 할 것이다.
사건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언론의 주요 사명 중 하나임을 모르지 않다. 그러나 그 비판적 입장도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발휘해야할 필요가 있다.
국 민들은 종북주의자들이나 반국가적 성향을 가진 언론인들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크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닌 사건을 가지고 괜한 트집을 잡아 국민들로 하여금 군에 대한 불신을 갖게 만들려는 의도가 없지 않는지 면밀하게 감시하고 주시해야 할 것이다.
엄무환 편집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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