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소프트 리더십
[시사타임즈 = 엄무환 편집국장] 지난 목요일에 발행된 동아일보 지면 중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영국 해군력의 우수성과 관련한 내용이 그것이었다. 기사내용 일부를 잠깐 소개해보겠다.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은 여전히 강력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저력은 1982년의 포클랜드 전쟁만 봐도 알 수 있다. 무려 1만2000km나 떨어진 아르헨티나 앞바다까지 가서 두 달여 만에 아르헨티나의 항복을 받아낸 것이다. 이후에도 영국 해군은 두 번의 이라크 전쟁과 코소보 분쟁, 또 최근의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자국의 위상을 높여 왔다. 이빨 빠진 호랑이인 줄 알았던 영국 해군이 이처럼 21세기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보 도내용에 따르면 영국 해군력의 원동력은 “하면 된다”는 강력한 군인정신과 쾌활함과 유머 같은 ‘소프트 리더십’이라는 것. 즉 가벼운 게임과 장기자랑을 함께 즐기고 승무원들이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휴게실도 설치하여 매일 차 마시는 시간을 정해 주며 서로 간의 가벼운 농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어떤 해병 사령관은 식사를 하기 전 누구나 계급에 관계없이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씩 하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바로 이것이 ‘소프트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그 결과에 대해 신문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하급 수병이 해군 제독을 만나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며 이는 전투와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팀워크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리 더십’은 조직운영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리더십’에 관한 관심들이 대단히 높다. 서점에 가보면 ‘리더십’과 관련한 책들만 해도 엄청나다. 사실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하는 것은 그 조직과 구성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똑같은 거북선을 가지고도 원균이 보여준 리더십과 이순신 장군이 보여준 리더십엔 엄청난 차별성이 있지 않았는가.
필 자는 영국 해군이 보여준 ‘소프트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져왔었다. 예수님의 리더십이 바로 이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님의 ‘섬김의 리더십’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무수히 언급되고 있는 ‘소통의 리더십’과도 연결된다. 소위 ‘눈높이 문화’다. 즉 ‘일’ 중심이 아니라 ‘관계’ 중심의 리더십 말이다.
예 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들의 고통을 함께 체휼하시기 위해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인간의 몸을 입어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인간이 먹는 음식을 드셨으며 인간이 사용하시는 언어로 소통하셨고 인간의 질병과 죄 문제로 고통당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시고 품으셨다. 우리 와 함께 친밀한 관계를 갖길 원하신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인격을 닮도록 이끄신다. 그래서 하나님만이 하실 일을 우릴 통해 이루시려 하신다. 이것을 가리켜 ‘영적 리더십’이라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스포츠, 교육, 종교 등 모든 분야의 리더들, 특히 우리 대한민국 군의 리더들이 이 ‘소프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엄무환 편집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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