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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나의 재테크 비결은 背水陣

[ 전문가 칼럼 ] 나의 재테크 비결은 背水陣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안전한 재테크의 하나는 은행

 

안전한 재테크 방법 중 하나가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돈을 맡겨 놓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이자가 붙어 자산이 증가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공식적인 수단이란 점 때문이다.

 

그런데 늘어난 이자 그대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자 소득세를 제하고 받게 된다. 이자 소득세는 15.4%를 떼이게 된다. 연10%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들었다면 매월 100만원씩 1년을 넣으면 원금의 10%인 120만원의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5.4%의 이자가 가산되어 65만원이 가산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고 남은 금액인 55만원이 실제 받게 되는 이자금액이다. 저축상품의 이자계산은 12개월에서 매달 1달씩 차감된 기간을 12개월로 나누고 여기에 이자율10%를 곱하여 실제 이율이 계산되고 이것의 누적이 이 상품의 총 이자액이 되는 것이다.

 

나는 상품에 표시된 이율이 아닌 실제 이자를 계산해 보고 상품을 선택한다. 나의 재테크 방법은 바로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요행으로 수익이 갑자기 늘어나는 일은 없지만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며 정확한 수치로 나의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저축상품은 이율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연 5.5%, 6.0% 등의 높은 수치가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해당 은행은 자사 상품 또는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플러스알파의 이자를 주어 해당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만들게 하고 있다.

 

나는 1금융권 은행을 이용하여 쌈짓돈을 운영하고 2금융권을 이용하여 목돈을 부풀려 간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정지 등 부실은행의 정리로 수난을 겪어냈지만 아직까지 시중의 1금융권 은행보다 1.5%정도 금리가 높게 산정되어 있다. 모든 저축은행이 동일한 금리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은행별로 다른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동일 은행이라도 지점별로 이자율이 다르다 보니 전화나 발품을 팔아 이율의 비교는 필수 과정이 된다. 한시적으로 구성되는 특판 상품의 경우 이율이 꽤 높은 편이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저축은행을 이용하다 낭패를 본다고 걱정의 시선으로 보지만 1인당 5천만 원 한도에서는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는 예금자보호법이 있으니 무조건 피할 일은 아니다. 나는 이율이 높은 지점에서 적금 상품을 가입하고 동일 지점의 상품을 조합하여 가산이자를 받아낸다.

 

수익률이 높지만 위험성이 높은 펀드 등의 상품은 원금의 손실이 예상되어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 증권사를 찾아가서 적극적인 투자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은행직원의 권유로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펀드상품으로 8개월간 자유저축예금을 진행해 보았는데 쏠쏠한 이자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그 변동 폭이 커서 꽤 괜찮은 이자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끊었다. 이후로 주가가 올라 기록적인 이자를 배당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씁쓸했지만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수치를 겪어낼까 노심초사하기 싫어서 거래기간 동안의 이자를 위안삼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오는 상품을 이용하여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소 지출을 위한 절약의 생활화

 

한정된 수입으로 한정된 기간에 자산을 증식하고자 하면 그 첫 번째가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수입은 한정적인데 지출항목의 관리 없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지출하다보면 저축한 돈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수입의 65%를 은행권에 정기상품으로 묶어 놓고 35%로 최소한의 지출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65%의 상품은 대부분 저축은행권 상품으로 3개의 은행에 분산하여 거래하고 있다. 은행권의 저축으로 수입을 분산저금하고 나면 35%의 금액으로 공과금, 교통비,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이중 5%는 일반저축으로 은행에 넣어두고 갑작스런 경조사를 치루는 비용으로 사용한다.

 

요즘처럼 지속적으로 생활물가가 오르고 교통비마저 오른 상황에서 30%의 금액으로 한 달을 살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일상용품은 하나쓸 것을 반으로 나눠 여러 번 쓰고 세제나 샴푸 등은 적은 양을 사용하고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리필제품을 구입한다. 집안에 플러그는 안 쓸 때는 모두 뽑아 두고 거실을 서재로 꾸며 가족이 한 공간에 있도록 하여 각각의 방에 들어서는 시간을 줄임으로 전기사용을 줄이고 있다.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사용하여 전체 난방비를 줄이고 여름에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이용하여 계절에 따라 급증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였다. 식자재를 구입하고자 할 때는 한정세일, 마감세일 등을 이용하고 유통기간 임박제품을 이용하여 원래 가격의 25%~50% 가격으로 구입하여 지출을 최대로 줄이며 생활한다.

 

옷, 가전제품, 기타 생활용품 중 사용하지 않고 공간만 차지하는 물건들은 벼룩시장을 이용하여 판매한다. 판매가치가 없는 상품은 고물상에 가져다주어 무게 당 정해진 금액을 받고 처리하기도 한다. 이처럼 지출을 줄이게 되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하여 깨끗하게 그리고 아끼면서 사용하게 되어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습관이 된다. 또한 최대의 효과를 보려고 최소의 양을 사용하려하기 때문에 물자를 절약하게 되고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환경보전에 참여하게 된다. 쓰지 않는 물건은 타인에게 판매하여 물건이 사장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순환되도록 하여 자원이 최대로 활용되게 함으로써 지구자원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남들과 다른 재테크 비결은

 

남들과 다른 나의 재테크 비결은 배수진(背水陣)이다.

 

강을 등지고 전쟁에 임하던 한나라 군사들처럼 퇴로가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저축된 자금전부와 현재 거주하는 집의 전세금을 모두 합쳐 전세금을 만들어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는 것이다. 장기저축상품이기는 하지만 은행의 상품은 마음만 먹으면 해지하여 사용할 수 있으므로 목돈을 집에다 저축한다.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를 비롯하여 국민연금, 보험 등의 제반 세금의 상승을 초래하므로 전세를 이용한다. 전세 저축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집의 이동을 결정하기 전에는 쉽게 사용할 수 없으므로 목표한 자금이 모여지면 전세금으로 투자하고 새로운 목표자금을 달성하기 위해 65%의 저축을 유지하며 생활한다.

 

100세 수명을 기준으로 이제 인생의 35%를 넘어선 나이지만 많은 역경을 겪으며 살아왔기에 절약이 습관이 되었고 통장에 늘어나는 숫자를 보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다.

 

매사 아끼고 절약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나의 딸아이는 나를 따라다니며 켜진 불을 끄며 “안 쓰는 불은 꺼야 해요~ 절약해야 대여~”하며 저절로 재테크를 배워가고 있다.

 

우리 꼬마아가씨도 저축을 한다. 이제 5살로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은 아니지만 어리광을 피며 이쁜 짓을 하고 나에게 동전을 얻어내어 동그랗게 생긴 분홍 돼지에게 밥을 준다며 넣고 있다. 꼬마아가씨가 “우리 돼지가 배고프대여~”하며 조그만 손을 펼쳐 보이면 잠시 후 어김없이 동전이 쥐여지고 분홍색 돼지는 통통해 진다.

 

 

나의 재테크의 활용

 

나의 재테크 방법은 시대에 뒤떨어진 매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재테크의 3원칙이라고 일컫는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 중 최고의 안정성을 만족하고 있다. 유동성은 좀 떨어지고 수익성 역시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인 수익은 창출되고 있다. 수익성에 연연하면 RISK를 고려하지 못하여 원금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하기 쉽고, 유동성을 높이게 되면 쉽게 자산을 움직이게 되어 활용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결과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쉽다. 때문에 나의 재테크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입의 65%를 저축하여 목돈을 만들어 내고 이를 전세저축으로 묶어 두어 매번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게 된다. 매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지만 축적되는 자산은 점점 커지게 된다.

 

나의 재테크 방법은 종자돈을 만들려고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권유하고자 한다. 흔히들 돈이 돈을 번다고 한다. 규모를 가진 돈이 규모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말이다.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그러나 돈이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지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져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에 따른 수익도 천차만별로 감당해내는 리스크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종자돈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목표하는 돈도 만들고 자신이 가진 자원의 내용연수(耐用年數)를 늘이며 절약하는 습관을 체화하여 건전한 부자의 바탕을 쌓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익의 65%라는 금액을 강제적으로 저축하게 하고 남은 금액에서 생활을 하고자 하면 당장 여러 가지 벽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종자돈을 가지고자 하는 결심을 확고히 하게 만드는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고 목적을 달성했다면 다음부터는 시련이 아닌 즐거움으로 기꺼이 넘어서게 될 것이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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