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읍시다 (1123)] 난센스 : 불확실한 미래를 통제하는 법
제이미 홈스 저 | 구계원 역 | 문학동네 | 404쪽 | 16,800원
한편 많은 산업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게 되면서 우리는 점차 심각해지는 불평등과 불확실한 경제적 미래라는 사회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술 중 하나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종결욕구’에 숨어 있다.
종결욕구란 “어떤 주제에 대한 확실한 대답, 즉 혼란과 모호성을 없애주는 답변을 원하는” 욕구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쉽게 말해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이 상황을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혼란스러운 상태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의미를 이해했다고 판단하면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화된다. 또한 인간은 선천적으로 모순을 빠르게 해결하고 비정상적인 것을 배제해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종결욕구가 강하면 반드시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는 첫번째 해답을 고수하게 되며, 그로 인해 잘못된 곳에서 의미를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처했을 때, 가장 간단하고 빠른 선택인 ‘퇴사’를 결정한다거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다툼이 반복될 때 지난한 대화와 화해보다는 ‘이별’을 선택해버리는 것이다.
종결욕구는 편견이나 선입견과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쟤는 원래 저래’ ‘이건 잘될 수 없는 일이야’ 같은 생각은, 그에 대해 고민하는 ‘불필요한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빠르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진실을 추구하다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세상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렇다면 관건은 이러한 혼란을 잘 활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책은 독자들에게 그 방법을 제시해준다. 종결욕구를 다스리고,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스파이 작전부터 뛰어난 FBI 협상가가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비 교주를 다루는 방법, ‘앱솔루트’의 보드카 광고 캠페인부터 실패함으로써 성공한 기업 ‘픽사’와 ‘두카티’까지, 참신하고 많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가 가득 실려 있는 이 책은 단연코 독자들이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작가 제이미 홈스 소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세상을 제안하는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New America)’의 퓨처 텐스 연구원이며 이전에는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부의 연구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컬럼비아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슬레이트’ ‘폴리티코’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뉴 리퍼블릭’ ‘애틀랜틱’ ‘포린 폴리시’ ‘데일리 비스트’ 등의 유수 언론에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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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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