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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43)]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책을 읽읍시다 (2043)]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케이티 헐리 글 | 인디 그림 | 조연진 역 | (잇츠북) | 178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는 마음의 감기와 같은 우울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그와 관련된 여러 테스트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춘기를 맞이한 10대가 책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과 생활을 두루 살피고 다독일 수 있다.

 

우울은 마음의 감기와 같다. 예기치 않게 다가오고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걸릴 수 있다. 어른이든 아이든 그렇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10대 아이들은 적응해야 할 부분이 참 많다. 몸과 마음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며 모든 것이 달라지고 소화해야 할 학습량도 배가 된다. 이전보다 마음을 빼앗길 매체가 늘어나고 일상이 바빠진 탓에 피곤하기도 한다. 그 결과 때때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지만, 자칫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다.

 

그런데 10대는 자기 효능감을 키워 나가는 시기다. 10대 때는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노력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기 효능감이 있어야 주체적으로 학습하며 바르게 관계를 맺고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우울이라는 감정에 빠지면 이러한 자기 효능감을 키워 나가기가 어려워진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어려움을 돌파할 용기와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이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이나 꿈을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는 본격적인 우울증 치료를 위한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10대 아이들이 우울이라는 감정을 겪을 때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스스로 돌보며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요즘은 우울하다는 말이 흔해졌지만 정작 우울증이 어떤 것인지는 대부분 잘 모른다. 보통 우울하면 슬프다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우울은 화나 짜증으로도 나타난다. 이 책을 읽으면 임상적인 우울증과 일상적으로 느끼는 우울함이 어떻게 다른지,  10대가 우울함을 느끼는지, 어떻게 해야 우울함에서 벗어나 나아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이 책에는 10대의 다양한 고민이 나온다. 딱히 우울감과 관련된 것만은 아니라서 특별한 몇몇 사례를 제외하면 부모님과의 갈등, 학업 성적, 친구 관계, 자신감 부족 등 1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고민이다. 초등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아이들이 속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른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듯해도 혼자만의 고민에 끙끙 앓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내가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이 나만의 것은 아니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또한 부모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이런 고민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대의 고민에 짧은 조언을 남기고 유용한 활동을 알려 준다.  우울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마음 건강 전반을 살필 수 있는 내용이다. 사춘기를 맞이한 10대 친구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여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마음을 나눌 이가 없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케이티 헐리 소개

아동 청소년 심리 치료사이자, 육아 전문가이며, 작가입니다.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여성학을 공부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5~11세 여아를 대상으로 하는 소녀들은 할 수 있다!(Girls Can!)’라는 교육 기관을 설립하였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인디 소개

알록달록한 원색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두운 마음과 생각들이 조금이나마 밝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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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