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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44)] 자전거 타는 남자

[책을 읽읍시다 (2044)] 자전거 타는 남자

서지희 저 | 달의뒤편 | 264 | 14,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자전거 타는 남자는 서지희 작가가 등단 후 13년간 줄곧 써온 작품 중 중단편집을 엮은 첫 번째 소설집이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언제 부터인가 보편성에서 소외된 이들의 아픔이, 팬데믹상황을 맞아 더 두드러지고 있다.

 

소설가이며 심리상담사인 작가는 심리적 아픔 때문에 나를 찾아온 일터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 아픔의 본질은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대부분 소외 라는 말과 동의어에 다름 아니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표제작인 자전거 타는 남자 1,500만 원 고료, 진주가을문예의 소설 부문 당선작이다. 남성(南星)문화재단 이사장(김장하) 1995년부터 개인 기금으로 이끌던 진주가을문예는 27년간 54명의 시인과 소설가를 배출해온 문단의 주요 등용문이었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현기영 작가는 자전거 타는 남자에 대해 교포사회는 한국 사회의 연장 혹은 그 축도로 존재하며, 그래서 비리 모순의 풍속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이 작품은 신랄하게 증언하고 있다. 양쪽 어느 사회에도 뿌리내리지 못해 부유하는 주인공의 내면 풍경도 잘 그려져 있다. 주제 선택의 능력 또한 돋보인다. 또한 절제된 언어와 적절한 메타포의 사용은 이 작품의 미학적 수준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평했다.

 

현기영 작가의 심사평이 말해주듯, 자전거 타는 남자는 경제대란의 여파로 주류에서 비주류로, 나아가 국외로까지 밀려나 소외된 채 자전거를 타며 유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타성은 과연 극복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함께 던진다.

 

함께 수록된 마술피리는 상실로 인한 소외가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는 가라는 질문을, 그 여자의 푸른 나비는 보편성에서 소외된 여자, 데자뷔에서는 보편성으로의 편입을 주저하는 남자의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 서지희 소개

 

진주가을문예 1500만원 고료 소설부문 당선으로 등단,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국문학, 명지대학교 특수대학원에서 문예창작 석사, 국민대학교 문화사회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사동 놀이터에서 13년간 문우들과 소설을 포함한 여러 장르를 읽고 쓰고 있으며 유년기부터 책을 친구, 스승 삼아 그 힘으로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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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