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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61)] 소현


소현

저자
김인숙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0-03-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선을 사랑한 소현 세자. 하지만 조선은 그를 버렸다!현대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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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61)] 소현

김인숙 저 | 자음과모음(이룸) | 332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 소현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인숙 작가의 장편소설. 병자호란의 패전으로 참담함의 정점에 놓인 조선. 패전국의 세자인 소현은 대국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고독과 죽음의 불안 속에서 8년여의 세월을 보낸다. 김인숙의 소설 『소현』은 청나라가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중국 대륙을 제패하던 시점, 소현 세자가 볼모 생활을 마치고 환국하던 1644년 전후를 담고 있다.

 

청이 승리하면 환국할 수 있지만 조선의 굴욕은 끝나지 않는다는 모순된 운명에 놓인 소현. 그는 결국 조선을 친 적국 청나라의 승전을 목격하고 환국한다. 언젠가는 조선이 진실로 강해리라는 절실한 꿈을 가슴에 품은 채. 그러나 그의 모국인 조선은 소현을 끝내 품지 않는다. 나라를 빼앗기고 자존을 빼앗기고 자식을 빼앗겨 통한의 눈물을 삼켰던 왕(인조)과 신하들에게 장성한(더구나 청나라 왕족들의 신임을 얻은) 소현은 왕위를 위협하는 적일 뿐이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작가 김인숙의 『소현』은 비운의 세자 소현의 운명을 통해 대 격변 시대의 정점을 그린 소설이다. 청이 승리하면 환국할 수 있지만 조선의 굴욕은 끝나지 않는다는 모순된 운명에 놓인 소현 세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조선에 돌아오지만 왕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여전히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야 했던 소현의 눈물 그득 담긴 이야기가 들려온다.

 

작가는 소현 세자의 볼모 생활과 환국, 좌의정 심기원과 회은군을 중심으로 한 역모 사건, 명과 청의 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실과 소현 세자, 봉림 대군, 심기원, 심석경 등의 실존 인물 사이로 흔, 막금, 만상의 이야기를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어 냈다. 역사서 속 차가운 인물들이 작가의 펜에 의해 생생히 살아나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애환을 뜨겁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 김인숙 소개

 

1963년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에서 태어났다. 1967년 5세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하숙을 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7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같은 해 장편소설 『핏줄』을 발표했다. 1985년 장편소설 『불꽃』을 발표했으며, 1987년 대학시절 민중문화연합 산하의 굿패 '해원'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 해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전3권)가 출간됐다. 1988년 단편소설 『강』을 발표했으며, 보고문학 『하나 되는 날』로 전태일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1989년 단편소설 『가까운 불빛』, 『부정』, 『봄이 오면』, 1988년 소설집 『칼날과 사랑』을 발표했다. 1990년에는 중편소설 『한 여자 이야기』와 단편소설 『관리인 차씨』를 발표했다. 1993년 『칼날과 사랑』을 발표한 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생활하다가 1995년에 귀국했으며 중국 다롄에 잠시 거주하기도 했다.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유리구두』,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그 여자의 자서전』, 장편소설 『핏줄』, 『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 『그래서 너를 안는다』,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먼 길』, 『그늘, 깊은 곳』, 『꽃의 기억』, 『우연』 등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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