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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714)]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저자
마르크 레비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15-05-2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크 레비’의 신작 장편소설"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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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714)]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마르크 레비 저 | 장소미 역 | 북하우스 | 432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은 겹겹이 비밀에 싸여 있는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소설인 동시에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 정치소설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마르크 레비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서스펜스, 로맨티시즘, 유머가 잘 버무려 있음은 물론이다.


마르크 레비는 1966년 프랑스 몽블랑 산에 추락한 인도 여객기 칸첸중가의 잔해에서 인도 외교관의 편지가 발견돼 그의 후손에게 전달됐다는 그야말로 소설 같은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고 이 작품의 모티프를 얻었다.


소설의 첫 머리 역시 비밀 임무를 띤 인도 외교관이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할 서류를 들고 칸첸중가에 오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행기가 몽블랑 산 중턱에 충돌하면서 임무는 영원히 수행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 후 46년의 시간이 지나고 칸첸중가의 잔해에 접근하는 여자, 수지 베이커의 등장과 함께 비밀 임무도 다시 가동된다.


이 소설은 작가의 전작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의 후속편의 성격을 띠고 있다. 마르크 레비는『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출간 후 프랑스 일간지 ‘프랑스 수아르’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독자들처럼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게 쉽게 애착을 느낀다. 이들과 함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후속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독립적인 사건을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전작의 내용을 모르는 독자라도 무리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구성이 빈틈없고,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르 피가로’의 언급처럼, 전 세계를 무대로 하여 펼쳐지는 탄탄한 구성의 사실적인 이야기와 견고하면서도 더욱 본격적인 추리소설의 장치들이 소설 읽는 즐거움을 한껏 선사한다. 또한 마르크 레비의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아름답고, 우아하며, 지적인 소설이다.


주인공 앤드루 스틸먼은 몽블랑 산 등반 중 조난당해 손가락을 잃은 수지 베이커라는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를 만나 모험에 뛰어든다. 3대에 걸쳐 내려오는 가문의 비밀을 추적하려는 집념의 여인 수지가 ‘뉴욕타임스’ 수석기자 앤드루의 예민한 직감을 건드리고, 앤드루는 그녀의 추적을 도우면서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비밀에 싸여 있던, 에너지 자원 개발을 둘러싼 미국 현대 정치의 엄청난 비밀과 음모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뉴욕과 프랑스, 인도, 노르웨이, 북극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작가 마르크 레비 소개


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작가. 1961년 10월16일 프랑스 파리의 교외 불로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되던 해에 그는 적십자 청년봉사단에 지원해 6년 동안 제3세계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 참가했는데, 이 때의 경험은 그의 두 번째 소설 『너 어디 있니?』에 잘 녹아 있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첫 회사 '로지텍 프랑스'를 설립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영상관련회사 CEO로 일했으며, 이후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건축 설계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1991년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차린 건축 사무소가 4년 만에 프랑스 최대의 오피스 건축설계 회사로 발전하면서 코카콜라, 렉스프레스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사옥 건축을 맡았다. 이 경험은 그의 저서 『행복한 프랑스 책방』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건축가 앙투안을 통해 잘 묘사되어 있다.


1998년, 유아불면증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아들 루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소설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방송작가인 누이동생의 권유로 출판사에 보낸 『저스트 라이크 헤븐』의 원고가 출간이 결정되었고, 소설의 스토리를 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작품의 시나리오 판권을 2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한다. 그렇게 제작된 영화가 바로 ‘저스트 라이크 헤븐’이다.


이후 마르크 레비는 건축회사 대표직을 사임하고 런던으로 이주해 글쓰기에만 전념하는데, 이렇게 직접 경험한 런던 생활이 매력적으로 반영된 작품이 바로 『행복한 프랑스 책방』이다. 이 작품 역시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영화화되었는데, 2007년 9월4일 런던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파리 근교에서의 촬영을 거쳐 2008년 7월2일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여덟 권의 작품은 모두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첫 번째 작품인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서로 기록되었으며, 두 번째 소설 『너 어디 있니?』와 세 번째 소설 『영원을 위한 7일』 역시 2003년 프랑스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소설이 되었다. 또한 『행복한 프랑스 책방』 역시 2006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52만 5천부의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지금까지 발표된 마크 레비의 소설들은 모두가 작품마다 프랑스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 총 1,7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또한 41개국 언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은 독일에서만 2백만 부 이상 팔린 것을 비롯하여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작품으로 『너 어디 있니?』 『영원을 위한 7일』 『다음 생에』 『그대를 다시 만나기』 『내 친구 내 사랑』 『자유의 아이들』 『낮』 『밤』 『행복한 프랑스 책방』『낮』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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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