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폭스리 저 | 정회성 역 | 비룡소 | 292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에서 모티브를 얻어 잊지 못할 또 하나의 판타지를 완성시킨 『오필리아와 마법의 겨울』. 이번 신작은 2014년 영미권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더 월 스트리트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각각 어린이 분야 ‘2014 최고의 책’으로 선정돼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오필리아는 언니 앨리스와 함께 아빠를 따라 낯선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검 전문가인 아빠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공개되는 ‘전쟁: 세계 역사상 최대의 검 전시’ 큐레이터일을 불과 사흘 전에 갑작스럽게 맡게 된 덕이다. 박물관에 매여 일해야 하는 아빠 때문에 혼자 박물관 안을 돌아다니던 오필리아는 3층의 벽화에 난 이상한 문을 발견한다. 무심코 열쇠구멍을 들여다보다 커다란 청록색 눈과 마주치게 된다. 자신을 ‘눈의 여왕’의 죄수이자 이름 없는 자로 소개한 소년은 오필리아에게 이 방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찾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신념을 가질 만큼 과학 신봉자인 오필리아는 마법사며, 눈의 여왕이며, 여왕을 막지 못하면 세계의 끝이 올 거라는 따위의 이야기를 도무지 믿지 못한다. 오필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소년의 말에 따라 행동하며 박물관 안의 기묘한 방들을 탐험해 나가는 동안, 소년이 품은 비밀과 놀라운 마법의 겨울 속으로 점차 빠져들게 된다.
안데르센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었지만 현대적인 배경으로 재해석되어 새로운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담아낸 이번 신작은 시공간을 초월한 소년과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리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눈이 끊임없이 내리는 도시 속 공간을 매력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겨울 시계’가 존재하는 현대의 박물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필리아와 마법의 겨울』은 ‘눈의 여왕’을 물리칠 수 있도록 마법의 검을 또 다른 자에게 전해야 하는 303년 전부터 여행을 시작한 한 소년의 가슴 뜨거운 여정을 담고 있으며 무엇하나 특별할 것 없는 소년과 소녀가 서로를 구하고 세계를 구해내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감수성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공개되는 전시일을 맡게 된 아빠를 따라 낯선 도시의 박물관을 방문하게 된 오필리아와 자신을 ‘눈의 여왕’의 죄수이자 이름 없는 자로 소개한 소년이 만나 기묘한 탐험을 떠나는『오필리아와 마법의 겨울』은 마법을 믿지 않는 소녀가 마법의 겨울 속으로 들어가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긴장감을 더한다. 또 액자식 구성과 놀라운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겨울적 환타지가 삼박자를 갖춰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작가 캐런 폭스리 소개
1971년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간호사로 일했으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오필리아와 마법의 겨울』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에서 착안해 새롭게 쓴 현대 판타지 동화로 ‘더 월 스트리트 저널’과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어린이 분야 ‘2014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빛나는, 꿈같은” 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영국,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에서도 출간됐다. 그 밖의 작품으로 『미드나이트 드레스』, 『날개의 구조』가 있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짐피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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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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