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베 얀손 저 | 이유진 역 | 작가정신 | 48쪽 | 1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애니메이션 ‘무민 더 무비’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가진 시각적 매력을 극대화하고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동화에서 쉽게 느끼기 힘들었던 풍자와 재치 있는 이야기, 흑백 연재만화에서 아쉬웠던 다채로운 색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무민의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는 머나먼 프랑스 남쪽 리비에라에서 호화롭게 지내기를 꿈꾼다. 무민 가족은 무민 골짜기를 떠나 기나긴 여행길에 나선다. 그리고 위험천만한 항해 끝에 도착한 리비에라는 더없이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이제 스노크메이든과 무민파파에게 가족은 뒷전. 유명인사와 패션에 몰두하고, 떠들썩한 연회를 벌이고, 명예와 명성을 좇기 바쁘다. 그러나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 우여곡절 끝에 무민 가족은 아늑한 보금자리, 무민 골짜기로 돌아와 본래의 삶을 되찾고 별것 아닌 듯한 일상이, 늘 함께하는 가족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는다.
소비와 소유, 탐욕과 질투, 사치와 허영, 물질과 향락주의만이 가득한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의 이야기는 물질 만능주의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꼬집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주제와 호소력 짙은 이야기로 세대를 아우르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품고 있는 『리비에라에 간 무민 가족』은 자본주의라는 피상적인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 더 지쳐 가는 우리의 삶에 해독제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 토베 얀손 소개
글쓴이 토베 얀손은 1914년 핀란드 헬싱키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조각가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아래 집안 분위기는 자유롭고도 낭만적이었다. 화가가 되기 위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있는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이야기꾼이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글과 그림을 혼자서 다 쓰고 그리게 됐다. 대표작 「즐거운 무민 가족」 시리즈로 어린이문학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이 동화는 33개국에 소개됐고 만화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살면서 동화를 쓰다가 2001년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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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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