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

[청년, 창업을 꿈꾸다①] 개인성장과 사회변화의 도구, 창업에 대한 이야기(1)

 

청년 취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취업과 관련해 청년들의 고민은 단순한 일자리의 고민이 아니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며, 세상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킬지에 대한 고민이다.

 

청년들의 창조적인 고민은 창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실현되기도 한다. 청년들은 창업을 통해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상의 필요를 채운다.

 

시사타임즈는 취업만큼 창업이 가진 매력을 소개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청년 창업과 관련된 이슈는 무엇인지 소개하기 위해 5부작으로 특집기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 편집자 주

 

  

[청년, 창업을 꿈꾸다①] 개인성장과 사회변화의 도구, 창업에 대한 이야기



[시사타임즈 = 구총림 객원기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15~29세)의 실업자 수는 2009년 34만 7천명, 2010년 34만 명, 2011년 32만 명을 기록했다. 동시에 실업률도 2009년 8.1%에서 2011년 7.6%로 하향된 것을 볼 수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높았던 실업률은 해가 거듭될수록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청년들의 고용상황은 나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실업률이 낮아진 이유에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도 한 몫을 했다. 경제활동인구란 만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대상 주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하여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말한다.

 

2009년 97만 8천명을 기록했던 경제활동인구는 갈수록 줄어 2011년 95만8천명을 기록하였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취업준비생 등과 같이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가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길어지는 취업 준비 기간과는 반대로 청년들의 취업 만족도는 굉장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택보다는 경제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일단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경영자 총협회의 조사결과, 대학 취업준비자의 86.0%가 ‘선호하는 일자리 취업이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전문대생보다 4년제 대학생에게서 20%정도 더 높게 나타난 수치이다.

 

기약 없이 지체되는 불안한 취업 준비기간과 취업을 하고 나서도 불만족스럽기만 한 현 상황을 극복할 대안은 없는 것일까? 그 대안으로 이번 기사에서는 ‘창업’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직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창업은 어색하기만 한 단어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청년층 자영업 실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2011년) 청년 자영업자는 42만5884명으로 2001년 87만7123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자영업자가 559만3574명이라고 할 때 7.6%에 불과하다. 창업에 대한 부담감과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생계 유지형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 창업이 줄고, 청년 취업도 어려운 현 상황에서 다시 창업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필자는 창업을 통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한다.


 

미국의 경우 고용 성장률 상위 1% 기업이 전체 일자리의 40%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생긴지 5년이 안 된 신생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래된 기업에서 연간 1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반면, 신생 기업들이 사업 첫 해에 제공하는 일자리는 평균 300만명에 달한다. 창업은 분명 한 국가의 고용성장과 경제발전을 위해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인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창업의 경제적 효과보다는 청년들의 창조적인 도전을 통한 개인의 성장과 사회 변화에 주목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창업이 청년들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자. 최근 우리나라 청년들은 세계의 청년들과 어깨를 견주어도 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스펙과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은 자신의 미래에 책임을 지기 위하여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졸업을 앞둔 나와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업과 공무원 사이에서 갈등하고 그중 하나가 아니라면 낙오자나 실패자가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취업에서 낙오하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건 내가 아닌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28세)

 

높아진 능력만큼이나 높아진 것은 단순한 물질적 보상 이상의 삶의 질과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청년들의 고민은 단순한 일자리의 고민이 아니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며, 세상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킬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청년들을 원하고 있을까?

 

2012년 초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도권 305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 개인의 인격적 소양과 관련된 성실성과 책임감이 1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자기 분야에서의 전문성, 실무능력, 창의성, 도전정신이 뒤를 이은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기관의 다른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신입사원이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다양한 경험 부족’(53.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이론에 치우친 학교교육’(24.9%), ‘입시위주 사교육’(13.8%), ‘가정에서의 과보호’(7.5%)를 꼽았다.

 

위의 자료를 분석해 볼 때, 기업에서는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가의 마인드로 기업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원하는 기업의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창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창업을 통해 자신의 실무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험은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구총림 객원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