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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06)] 나나 [책을 읽읍시다 (2006)] 나나 이희영 저 | 창비 | 216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어느 날 가벼운 버스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은 수리와 류는 낯선 남자의 부름에 눈을 뜬다. 깨어난 곳은 평범한 응급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침대를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다름 아닌 자신의 육체가 누워 있다. 자신을 영혼 사냥꾼 선령(?靈)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수리와 류에게 말한다. “완전히 죽은 건 아니야. 지금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었을 뿐이니까.”(20면) 앞으로 일주일 내로 육체를 되찾지 못하면 그를 따라 저승으로 가야 한다는데……. 수리는 “열여덟 살 인생 최대의 적을 만났다.”(102면) 아무 일 없는 듯 깨어난..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05)] 마술 피리: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책을 읽읍시다 (2005)] 마술 피리: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찬호께이 저 | 문현선 역 | 검은숲 | 600쪽 | 17,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찬호께이의 신작 『마술 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는 작가의 추리 세계 원점이라 할 수 있는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을 비롯한 동화 추리 세 편을 한 권에 모았다. 『마술 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은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타 미스터리 작품들과 다른 점은 환상적인 동화의 원전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현실적인 범죄사건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는 데 있다. 특히 작가 스스로 이 시리즈는 고증하는 데에 공이 많이 들었다고 밝힐 만큼 철저한 사전 조사가 이루어졌다. 후기를 통해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을 쓸 때, “문제는..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04)] 니체와 함께 산책을 [책을 읽읍시다 (2004)] 니체와 함께 산책을 시라토리 하루히코 저 | 김윤경 역 | 다산초당 | 200쪽 | 14,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최고의 니체 전문가가 전하는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 7인의 명상 수업.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빠른 속도와 효율이 미덕인 세상에 휩쓸리듯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진짜 삶을 되찾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위대한 사상가 7인의 삶에서 찾는다.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역 니체의 말』을 집필한 저자는 어느 날, 인류의 생각과 삶을 바꾼 위대한 사상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그 근원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사상가들의 삶을 빌려 거듭 강조하는 건 ‘투명하고 세련된 삶’이다. 현대인들은 프레임에 갇..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03)] 몬스터 차일드 [책을 읽읍시다 (2003)] 몬스터 차일드 이재문 글 | 김지인 그림 | 사계절 | 212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유난히 남의 눈치를 보는 아이가 있다. 몸속의 돌연변이 유전자가 활동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온몸이 털로 뒤덮이고 날카로운 발톱과 어마어마한 힘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사람들은 그 아이를 ‘괴물’이라 부르며 두려워한다.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몬스터 차일드』는 가상의 질병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을 소재로 삼은 흥미진진한 판타지다. 불시에 털북숭이로 변하는 아이들이 사회적 문제이자 위험으로 취급되는 사회. 주인공인 하늬와 동생 산들이는 바로 그 ‘몬스터 차일드’다. 하늬 남매는 늘 억제제를 먹으며 발작을 억누르고, 발작..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02)] 완벽한 생애 [책을 읽읍시다 (2002)] 완벽한 생애 조해진 저 | 창비 | 176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조해진의 신작소설 『완벽한 생애』. 장을 돌연 그만두고 제주로 향하게 된 윤주, 윤주의 제주 생활 동안 그의 방을 빌리며 한국여행을 하게 된 시징, 꿈을 접고 신념을 작게 쪼개기 위해 제주로 이주한 미정의 이야기가 다정히 주고받는 편지처럼 이어진다. 직장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도망친 뒤 표류하는 배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던 윤주는 일년 만에 전화를 걸어 온 미정에게 “실직자가 되어 거리를 배회 중이라고” 털어놓게 된다. “이참에 제주에 놀러 오라”는 미정의 제안에 윤주는 선뜻 제주행을 결심하게 된다. 제주는 십년 전, 이제는 헤어진 옛 연인인 선우와 여행 계..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00)] 먼길로 돌아갈까? [책을 읽읍시다 (2000)]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저 | 이승민 역 | 문학동네 | 28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먼길로 돌아갈까?』는 미국의 문학평론가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게일 콜드웰이 『명랑한 은둔자』 『욕구들』의 작가 캐럴라인 냅을 만나 나눈 특별한 우정과, 그녀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떠나보낸 뒤 찾아온 애도의 시간을 그린 에세이다. “따로 있을 때는 겁에 질린 술꾼이자 야심찬 작가이며 애견인”이던 두 사람이 가족보다, 때로는 연인보다 가까운 관계를 맺고 특별한 마음을 나누었던 7년의 기억이, 예기치 못한 상실과 그 이후의 시간을 온몸으로 견뎌낸 기억이 담담하고도 섬세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두 사람을 이어준 매개는 개였다. 첫 만남은 어느 문인 모임이었지만,..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00)]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책을 읽읍시다 (2000)]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이경란 저 | 강 | 284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경란의 첫 소설집이다. 작가의 등단작인 「오늘의 루프탑」과 표제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를 비롯하여 「라면과 홍차와 미자」, 「메르센」, 「연두」, 「열여섯의 일」, 「요일 팬티 7종 세트」, 「이모들의 집」, 「페어웰, 스냅백」이 수록되어 있다. 이경란 소설의 ‘소수’들은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언명, 그리고 ‘관계는 혼란스러운 축복이다’라는 바우만의 통찰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항해 중이다. 이경란의 첫 소설집은 ‘혼란스런 축복’과도 같은 관계 맺기의 어떤 국면들을 탐색하고 있다. ‘관계’ 속에서 ‘나’는 ‘우리’라는 이..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99)]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책을 읽읍시다 (1999)]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저 외 15명 | 252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뉴스레터 형식으로 연재되며 SNS에서 화제를 모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정세랑 김인영 손수현 이랑 이소영 이반지하 하미나 김소영 니키 리 김정연 문보영 김겨울 임지은 이연 유진목 오지은 정희진 김일란 김효은 김혼비, 지금 가장 주목받는 스무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이 질문에 답한다.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표현에서는 자연스럽게 여성연대나 자매애가 연상된다. 하지만 ‘언니’라는 호칭이 상대방의 개인성을 지우고 보살피는..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98)] 소나무극장 [책을 읽읍시다 (1998)] 소나무극장 홍예진 저 | 폴앤니나 | 288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홍예진의 첫 장편소설 『소나무극장』. 이런 어처구니없는 소리라니. 유령이라니. 하지만 파인아트센터 아트디렉터 지은은 믿을 수밖에 없다. 제 눈으로 벌써 본걸. 배우도 아닌 자신이 왜 극장의 유령을 맞닥뜨렸을까? 놀란 건 유령도 마찬가지. 1943년, 한 시인을 사랑한 여인은 그를 만나러 시모노세키항을 떠나는 곤론마루호에 올랐다가 폭격으로 사망한다. 시인의 시집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으나 냉전의 시대는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협동농장으로 끌려가기 전 대들보에 목을 맸다. 배우 지망생이었으나 인민군 형을 찾으러 사리원으로 떠났던 정훈부대원 인석은 끝내 총을 맞고, 부잣집 외동..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1997)] 관리자들 [책을 읽읍시다 (1997)] 관리자들 이혁진 저 | 민음사 | 196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혁진 장편소설 『관리자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소설은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상황과 상황 논리 앞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타협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인간 군상들의 면모다. 국도 옆으로 파 놓은 터에 관을 매립하는 일로 정신없는 인부들 사이, 좀처럼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름은 선길이다.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길은 현장 최고 관리자의 의지에 따라 멧돼지 보초병이라는 불가해한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며칠 밤을 새워도 멧돼지는 보이지 않고, 멧돼지를 지키던 선길의 모습도 더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는 여느 일터와 다를 바 없던 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