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을 읽읍시다 (2032)] 누가 환유를 [책을 읽읍시다 (2032)] 누가 환유를 손영미 저 | 도서출판등 | 232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누가 환유를』에 실린 7편의 단편들은 우선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바탕이다. 그 사랑은 현실의 고루한 사정으로 인하여 행복한 결말을 이루지 못하나 등장인물들은 그 사랑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자기감정에 충실하고 주변인들의 시선을 도외시한다. 물론 욕망이 강하여 집착에 이를 수도 있겠으나 안타까운 것은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여 연민에 휩싸이게 된다. 손영미 단편집 『누가 환유를』 속의 인물들이 지닌 고통은 촘촘히 자리 잡은 삶의 흔적을 기억하여 비롯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삶의 흔적이 결코 어느 개인의 분화된 단면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공감..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31)]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책을 읽읍시다 (2031)]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저 | 다산초당 | 328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매주 170만 독자를 위로하는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 작가의 두 번째 인문 에세이. 2020년 인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만 독자를 치유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에 이어, 더 깊어진 통찰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했다면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에서는 관계 속에서의 ‘나’의 모습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위로한다. 우리는 웃음을 잃고 살다가도 귀여운 그림 한 점에 미소 짓고, 삶의 무게에 짓눌릴 때 다정한 시 한 편으로 마음이 가벼워지며, 고립되었다고 느낄 때 세심한 글귀 하나로 혼자..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30)] 나를 구독해줘 [책을 읽읍시다 (2030)] 나를 구독해줘 김하율 저 | 폴앤니나 | 296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시종일관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겨우 들어간 직장에서 단박에 해고되었는데도 웃음이 나고 줄줄이 친구들도 갑자기 백수가 되는데도 여전히 웃음이 터진다. 모두 작가 때문이다.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따뜻하고, 찌질한 상황에서도 유머가 넘친다. 그런 작가의 화법이 이 마이너리티 청춘 성장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제 고작 서른 살이 되었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고 대한민국 명동의 거리는 냉정하기만 하다. 화장품 매장만 백여 개가 들어선 코스메로드. 코스메틱과 로드를 합친 말이다. 내가 한국의 직장에 다니는 것인지 외국의 직장에 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선족과 한족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29)] 상아의 문으로 [책을 읽읍시다 (2029)] 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저 | 문학과지성사 | 223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09년 첫 책을 출간함과 동시에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팬층을 단번에 확보한 작가 구병모의 새 장편소설 『상아의 문으로』. 등단 이후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온 그가 2021년 연말을 앞두고, 계간 『문학과사회』(2020년 가을호~2021년 여름호)에 연재했던 소설을 묶어낸 것이다. 이 증상이 시작된 뒤로는 매 순간이 직전 순간에 대한 분석과 다음 순간에 대한 예기(豫期)의 도구가 되며 그 행위는 종결되지 않을 것이다. 들여다본 거울 안에는 뒤편의 수건걸이에 비뚜로 걸린 붉은 수건이 영원히 교차되지 않는 건널목의 신호처럼 비칠 뿐 진여 자신의 상은 찾아볼 수 없으며, 이..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28)]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책을 읽읍시다 (2028)]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세계적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파스칼 브뤼크네르 저 | 이세진 역 | 인플루엔셜 | 320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프랑스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하면서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소설가인 동시에 철학자이기도 한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나이듦’이라는 자칫 쓸쓸할 수 있는 화두에 대해 화려한 사색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문학과 철학, 대중문화 등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유려한 문체로 사유를 풀어내는 저자의 농익은 필력 덕분에 읽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 저자는 모파상, 프로스트, 사르트르, 몽테뉴, 세네카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직조하여 ‘나이듦’에 관한 빛나는 통찰을 숙성시킨다. 의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미래의 불확..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27)] 한국인 에너지: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책을 읽읍시다 (2027)] 한국인 에너지:신묘한 나라의 놀라운 사람들 홍대순 저 | 쌤앤파커스 | 26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1970년대 중동의 건설현장, 섭씨 60도에 육박하는 뙤약볕에 (다들 쉬고 있을 때) 몰려나와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한국인들이다. 세계적인 팝가수들이 월드투어를 할 때 ‘한 번도 못 가본 가수는 있어도 한 번만 간 가수는 없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수십만의 팬이 영어가사를 앨범째 외워 ‘떼창’으로 화답하는 놀라운 경험을 한번 맛보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한다. 그뿐인가? 반도체, 가전, 조선업 같은 거창한 수출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노래방, 대리운전, 택배 시스템 등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신박한’ 수출 아이템들이다. 베스..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26)] 타운하우스 [책을 읽읍시다 (2026)] 타운하우스 박희종 저 | 메이드인 | 24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관찰 예능이 대세인 시대. 스타 연예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우리 일상과 조금은 비슷하고 또 다른 면을 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바쁜 일상을 지내는 모습, 시간을 쪼개 잠시 자기만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어쩌면 나와 비슷해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 독창성과 연예인의 끼를 발휘하는 순간, 비범한 그들에게 열광하며 그들은 역시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의 평범한 일상마저도 더 특별해 보인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온 준호는 타운하우스를 매입한다. 자취방을 전전하며 절약한 돈으로 자신을 위해 뭔가 사고 싶었던 준호는 외제차를 사려다.. 더보기 현대판 로이스와 유니게를 만나다…5대째 신약성경을 물려받아 딸에게 전달한 오정극 교수 현대판 로이스와 유니게를 만나다…5대째 신약성경을 물려받아 딸에게 전달한 오정극 교수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외할머니도 맏딸이었고 어머니도 맏딸이었으며 저 역시 맏딸이고 성경을 물려준 딸도 맏딸이다. 주로 맏딸을 통해 이 성경이 가보로 물려졌다. 성경에도 보면 믿음의 계승이 딸들을 통해 이뤄졌다. 신앙의 가문을 세우는 데 있어서 여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신약의 위대한 사도 중 한 명인 바울 사도가 영적 아들이요 제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25)] 우주 끝에서 만나 [책을 읽읍시다 (2025)] 우주 끝에서 만나 안지숙 저 | 문이당 | 292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오랜 집필 끝에 안지숙의 장편소설 『우주 끝에서 만나』. 이 소설은 VR게임을 통해 가상현실인 에덴과 무의식의 영역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욕망 속에 숨겨진 선의와 악의를 조명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종의 기억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가상현실 속 여정은 현도의 현실적 경험과 편집된 기억의 혼재로 재편성되면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블랙홀 게임 속에서 페이드아웃 되기까지 현도의 방황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며, 아슬아슬하다. 소설의 전체 줄거리는 마블닷컴 사장 현도가 원재를 불러들여 블랙홀 게임을 출시하기.. 더보기 [책을 읽읍시다 (2024)] 엄마 [책을 읽읍시다 (2024)] 엄마 우사미 린 저/이소담 역 | 미디어창비 | 140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엄마』는 정상적이지 않은 엄마와 그 곁에 있는 딸의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만큼 잃을 것이 두려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관계, 사랑하는 존재가 괴로운 지금 이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줄곧 참고 있지만 도망치고 싶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상처가 많은 엄마를 아름다웠던 그대로 지켜주고 싶어 ‘낳고 싶다’는 말까지 뱉고 마는, 우짱의 이야기에 점차 끌려들어가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처절함으로 치닫는 감정에 휘말린다. 자신을 ‘우짱’이라 부르는 우사기는 유치원 시절부터 장래 희망을 ‘엄마’라고 적을 정도로 엄마를 좋아했다. 엄마는 동생 .. 더보기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241 다음